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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국힘 “집무실 이전 성급? 검수완박 2주 만에 해치우는 정당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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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검찰의 수사·기소권 분리(검수완박) 통과를 규탄하는 화환이 놓여져 있다. /이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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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성급하게 처리한다고 비판하고 있는 것에 대해 “74년 된 형사사법체계를 뒤집는 검수완박 법안을 불과 2주 만에 해치우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라고 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8일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연일 대통령 취임식 만찬을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하는 것에 대해 트집을 잡고 있다. 청와대 영빈관을 놓아두고 왜 신라호텔에서 만찬을 하냐는 것”이라며 “인수위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신라호텔 영빈관을 만찬 장소로 사용할 경우 청와대 영빈관을 사용할 때보다 50만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할 뿐이라고 한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은 대통령 취임식을 ‘진시황 즉위식’에 비유하기까지 했다”라며 “구중궁궐 청와대에 익숙하다 보니 국민 대통령 취임식이 황제 즉위식으로 보이나 보다”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 취임식과 만찬은 국내외 국빈이 초청되는 자리다”라며 “행사로 인해 국민에게 불편함을 끼쳐서는 안 되고, 참석한 국빈들의 경호와 안전문제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한다. 인수위에서 다방면으로 면밀히 검토하여 결정한 사항을 두고 오직 정치적인 목적으로 침소봉대하여 어깃장을 놓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지난 3월, 민주당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예산 상정을 반대했고, 청와대는 예비비 상정을 두 차례나 가로막아 새 정부 집무실 이전이 상당히 늦어졌다”라며 “그러더니 지금은 집무실 이전은 국가 대사이므로 철저히 계획해서 실행해야 한다고 비판하고 있다. 민주당과 청와대가 새 정부 집무실 이전사업에 진작 협조했더라면, 대통령 취임식 만찬을 집무실 부속 시설에서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변인은 “또한, 집무실 이전에도 철저한 계획을 강조하는 민주당이, 74년 된 형사사법체계를 뒤집는 검수완박 법안은 불과 2주 만에 해치우는 것은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 역시 내로남불의 끝판왕 격인 행태 아닌가?”라며 “민주당은 새 정부 출범 발목잡기를 그만하고 새 정부가 잘되기를 함께 기원해야 한다. 언제까지 새 정부 출범에 어깃장만 놓고 있을 것인가?”라고 했다.

[김명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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