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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이슈 19대 대통령, 문재인

민주 “尹 지역순회는 선거 개입” 인수위 “文은 총선때 수차례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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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020년 총선 前 4월만 6회 현장 방문

尹당선인도 지난 11일 TK 시작으로 거의 매주 지역 방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잇달아 지역 순회 일정을 소화하는 것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이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 윤 당선인 측은 “과거 선거 앞둔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도 지역 순방을 많이 가셨다”고 반박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경북을 시작으로 거의 매주 주요 지역 권역을 방문하고 있는데, 문재인 대통령도 과거 2020년 4·15 총선 전, 4월에만 6차례 지역 현장을 찾은 적이 있다.

조선일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9일 오후 충북 청주 오창 다목적방사광가속기 공사 현장을 방문해 고인수 방사광가속기구축사업단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있다. /남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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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당선 후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킨다는 명목이지만 6·1 지방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전국을 도는 모습이 ‘민생행보’로만 보이지 않는다”며 “명백한 선거 개입”이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국민의힘 시도지사 후보들과 동행하며 선거유세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를 서슴지 않고 있다”며 윤 당선인이 대전·충남을 방문해 국민의힘 이장우, 김태흠 후보를 대동한 일을 거론했다.

신 대변인은 “당선자 신분이라 당장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는다고 주장할 수 있으나 당선자의 모든 활동은 국고로 지원된다”며 “대통령에게 엄정하게 요구되는 선거 중립 의무에서 자신은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윤 당선인은 답변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측은 민주당의 ‘선거 개입’ 비판에 “당선인이 국정과제가 만들어졌고 그걸 보고하고 다니는 일정은 문제가 없다고 본다. 해야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기자회견장에서 “윤 당선인은 인수위와 같이 국정과제를 만드는 데 참여하셨다. 만들어진 국정과제를 가지고 일정을 하시는 것은 문제가 없다”며 “그전 당선인들은 인수위랑 (국정과제) 작업하기보다는 본인들이 다른 활동을 많이 하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원일희 수석부대변인은 “당선인 지역순회 기본적 목표는 선거 과정에 지지해주신 유권자에 감사드리는 게 1차 목표”라며 “답변이 될지 모르겠지만, 선거를 앞둔 시점에 문재인 대통령이 지역순방 가셨던 경우가 다수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며 “단순히 순방 정도가 아니라 설명 듣고 브리핑받고, 그때 화면 돌려보시면 윤 당선인의 지역순방은 말 그대로 유권자에 대한 보답 차원이지 그 이상 해석은 확대해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지역 현장 순회 일정을 다수 소화한 바 있다. 4월 1일 경북 구미산업단지를 찾았고, 3일엔 4·3 사건 72주년 추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제주를 찾았다. 5일에는 식목일 행사 참석차 강원도 강릉을. 6일에는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현장 간담회를, 7일에는 인천공항을 방문했다. 9일엔 경기 성남시 소재 파스퇴르연구소에서 코로나 백신 치료제 관련 회의를 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지난 11일 경북 지역을 방문한 것을 시작으로 쉼 없이 지역을 도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12일에는 대구를 찾아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났고, 20일엔 전북 전주와 광주를 방문했다. 21일과 22일엔 부산·울산·경남 지역에 갔다. 25일엔 경기 성남, 26일엔 인천을 찾았다. 이번 주말엔 충청·강원 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윤 당선인 측에서는 “‘당선 후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민생 현장을 둘러보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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