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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우크라 침공 70일째… 러, 핵 공격 모의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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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트해연안서 탄도미사일 발사연습

나토가입 추진 스웨덴·핀란드 위협

세계일보

지난 4월 30일 러시아 육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벌인 특수 군사 작전에서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이 발사되는 영상. 러시아 국방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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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70일째인 4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군이 발트해 연안에서 가상적을 핵탄두 미사일로 공격하는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러시아 국방부는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에서 핵탄두를 탑재한 이동식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연습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회원국인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곳에서 보란 듯이 핵미사일 모의훈련을 단행한 것이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배치했는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지만, 이곳에 핵무기 저장시설은 있으며 2018년부터는 전술핵과 재래식 탄두를 모두 장착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가 실전 배치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사일 시스템 발사대, 방호 기반시설, 적 지휘소 등 가상 목표물에 대해 단일 및 다중 공격을 연습했다”며 “발사 뒤 보복 공격을 피하기 위해 (발사대) 위치를 이동하는 기동훈련도 했다”고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핵 전쟁을 상정하는 방사능·화학물질오염 시 행동도 포함됐다. 훈련에 참여한 병력은 100명 이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전쟁에 간섭하려는 모든 국가에 “번개처럼 빠른 대응을 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최근 들어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자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이 “발트해에 핵무기와 극초음속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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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이스칸데르 탄도미사일 발사차량들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열린 2차 대전 전승절 열병식 리허설을 위해 붉은광장으로 향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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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국영방송 등을 활용해 핵무기 배치에 대한 자국민의 우호적 여론을 조성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러시아 반체제 언론인 드미트리 무라토프는 “지난 2주 동안 러시아 TV에서 지속해서 ‘핵무기 사일로(저장고)’가 열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마지막 남은 우크라이나군 거점인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우크라이나군 대변인은 5일 오전 “러시아군은 항공기를 이용해 제철소를 목표로 한 공세를 재개했다”며 “이들은 제철소를 봉쇄하고, 파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에는 우크라이나 병력 외에도 아직 민간인 최대 200여명이 대피해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조만간 민간인의 탈출을 허용할 인도주의 통로를 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지민 기자 aaaa346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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