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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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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마치는 文대통령, 오후 6시 김 여사와 걸어서 마지막 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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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기 마지막 국무회의에서 본인의 공식 초상화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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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9일 5년의 임기를 마치고 오후 6시 청와대를 떠난다.

2017년 5월 10일 취임해 5년간 이어졌던 문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모두 마무리되는 것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임기 마지막 날 일정은 여느 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아침부터 청와대를 나설 때까지 총 6건의 공식 일정을 소화한다.

먼저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헌화 및 분향을 한 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할 예정이다. 이어 효창공원으로 자리를 옮겨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한다. 효창공원에는 대한민국임시정부 김구 주석 등 대한민국 독립을 위해 몸을 바친 임시정부요인과 이봉창·윤봉길·백정기 등 삼의사 묘역이 조성돼 있다.

이후에는 오전 10시 청와대 본관에서 임기 내 소회와 대국민 메시지를 담은 퇴임 연설을 한다. 국민통합을 주제로 한 이번 연설에는 문재인 정부 5년간 이룬 성과에 자부심을 갖고, 이를 원동력으로 미래로 나아가자는 제안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오후에는 두 건의 마지막 외교 일정도 잡혀 있다. 다음날인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참석차 방한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오후 3시에 청와대 본관에서 면담하고, 3시30분에는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한다.

일정 사이에는 참모들과의 마지막 내부회의도 가질 예정이다. 앞서 청와대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매일 이루어지는 일일상황회의와 대통령 주재 참모진 회의는 임기 마지막인 5월 9일까지 계속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자정까지는 문재인 정부의 업무가 지속되는 만큼 청와대에 남아 있는 서훈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주요 참모들에게 끝까지 자리를 잘 지켜달라는 당부도 남길 전망이다.

이들 일정을 모두 소화하고 나면 문 대통령은 오후 6시에 청와대 직원들의 배웅을 받으며 마지막 퇴근길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정문으로 나와 분수대까지 걸어 내려가며 마지막 퇴근길을 마중하러 나온 시민 등에게 인사말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9일 오후 6시가 되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대통령께서 관저에서 여사님을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으로 게이트 열고 걸어서 나올 예정”이라며 “청와대 분수대까지 내려가며 인사도 하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계신 곳에서 짧게 소회도 밝힐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지지자들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친문 그룹 의원들도 다수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퇴근 후에는 서울 시내 모처로 자리를 옮겨 국방부 등과 연결된 핫라인을 통해 10일 0시까지 군 통수권을 행사하게 된다.

이후 서울 모처에서 하룻밤을 보낸 문 대통령은 10일 국회에서 열리는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후 낮 12시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울산 통도사역에 도착, 오후 3시께 사저가 있는 경남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평산마을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인근 주민과 지지자들이 모이는 만큼 사저로 들어가기 전 마을회관 앞에서 임기를 마친 소회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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