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는 10일 청와대에서 북악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54년 만에 열린다. 청와대 정문도 오전 11시 45분 개방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실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30분 청와대 춘추문 앞에서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을 기념하는 행사가 열린다. 그동안 보안과 경호 등을 이유로 막아둔 곳이다. 행사에선 인근 지역주민, 문화재 해설사, 자원봉사자들이 소회를 밝히는 시간을 갖는다. 이후 사전 공연, 축시 낭독 등이 이어진다. 오전 7시쯤부터는 춘추문을 개문, 등산객 입장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북악산은 1968년 일명 ‘김신조 사건’으로 그동안 입산이 금지됐다. 2006년 이후 일부 구간이 개방됐지만, 여전히 청와대와 북악산은 서로 막혀 있었다. 대통령 관리비서관실 관계자는 “54년 만에 새 길이 열리는 북악산 등산로 완전 개방은 사람과 자연, 사람과 사람 사이의 소통을 새롭게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오전 11시부터는 청와대 정문 기념행사가 열린다. ‘우리의 약속’을 주제로 한 축하 공연을 진행한 뒤, 지역주민과 학생, 소외계층 등 국민대표 74명이 정문으로 입장하는 퍼레이드를 펼친다. 대통령 관리비서관실 측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래 74년 만에 국민 품으로 돌아온 청와대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청와대 관람신청 사전 예약자들은 퍼레이드 행사가 끝나는 오전 11시 50분부터 입장할 수 있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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