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라바예프 형제 음식점' 창업자 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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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모스크바에서 가장 혁신적인 맛집으로 평가 받는 인기 레스토랑의 공동 창업자가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난 2월 24일(현지시간) 이후 러시아 사업가들의 사망 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또 다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당국은 이들 모두가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타살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러시아 경제지 RBC를 인용해 지난 1일 '카라바예프 형제 음식점'의 공동 창업자인 블라디미르 랴키셰프가 모스크바 자택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랴키셰프는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숨진 장소 옆에서 본인 명의의 총이 발견됐다.
랴키셰프의 아내는 수사당국에 라키셰프가 최근 술을 많이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러시아 사업가들이 숨진 것은 이번이 3번째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 고위 관료이자 가스프롬뱅크 부사장 출신인 블라디슬라프 아바예프는 지난 달 18일 그의 아내, 딸과 함께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모두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수사당국은 아파트 내부가 모두 잠겨 있었고, 아바예프의 손에서 권총이 발견된 점을 근거로 아바예프가 가족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쟁 발발 후 키이우로 망명한 가스프롬방크(에너지기업 가스프롬 자회사)의 전 부사장 이고르 볼로부예프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아바예프의 주 업무는 VIP 고객들을 다루는 프라이빗 뱅킹이었다. 막대한 돈을 책임지고 있었고, 그가 뭔가를 알았고, 누군가에게 위험이 됐을 수 있다"고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사흘 후인 21일에는 가스프롬이 지분 일부를 소유한 천연가스 생산업체 노바텍 전 임원인 세르게이 프로토세니야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북부 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함께 사망한 상태로 발견된 그의 아내와 딸은 흉기에 찔린 흔적이 있었다.
사건 당시 외부에 있었던 그의 아들은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와 누이를 무척 아꼈고, 그들을 해할 이유가 없었다. 살해 당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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