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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이창용 한은 총재 "0.5%p이상 '빅스텝' 금리인상 배제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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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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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16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취임 이후 첫 조찬 회담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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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 "우리나라도 앞으로 50bp(0.5%포인트)의 '빅스텝' 금리인상을 완전 배제할 수 있을지는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추경호 국무총리 직무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회동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50bp 금리인상 가능성 여부에 대해 "앞으로 물가와 성장률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좀 더 지켜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달 상황까지 봤을 땐 빅스텝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지만 앞으로는 물가가 얼마나 오를지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5월 금통위와 7,8월 물가 상황을 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아직 데이터가 불확실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고 물가와 성장률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대해선 "적어도 두 차례 이상의 50bp 인상은 시장에 반영돼있고 8%대 고물가 상황에서 예상 가능했던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미국과의 금리역전 현상이 우려된다는 질문에는 "우리나라도 물가상승률이 높은 건 사실이지만 미국 정도는 아니기 때문에 미국과의 금리 차이만을 염두해두고 통화정책을 펴는 것 보다는 성장이나 물가를 종합적으로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 격차가 보이면 생길 수 있는 상황은 그에 맞춰 적응하고 대처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의 금리인상 여부와 관련해선 "금리 문제는 금통위원들과 상의 이전이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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