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전우 들것에 실어 아조우스탈 빠져나오는 우크라군 |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러시아군의 공격에 맞서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저항하다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에 대해 러시아가 국제법에 따라 대우하겠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으나 현지에서는 사형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아조우스탈에서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국제 규범에 따른 대우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이를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반면 레오니드 슬루츠키 하원의원은 러시아 하원 토론에서 "러시아가 사형 집행을 중지했지만 아조우 연대의 민족주의자에 대해선 이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상반된 의견을 피력했다.
슬루츠키 의원은 "우리 포로들에게 지속적으로 가해진, 그들이 저지른 끔찍한 반인도적 범죄들을 고려하면 그들은 살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슬루츠키 의원은 우크라이나와의 평화 협상에 참여 중인 인물이기도 하다.
DPA 통신에 따르면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아조우스탈에서 우크라이나 군인 265명이 항복한 사실을 발표하면서 포로 교환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항복한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집중공격한 전략적 요충지 마리우폴 방어를 위해 항전을 이어왔으나, 이날 새벽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마리우폴에서 '작전 임무'를 끝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영웅들을 가능한 한 빨리 송환하기 위해 러시아 포로와 교환하는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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