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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박지현 “경찰이 이재명 편파수사” 진중권 “경찰 수사권 박탈할 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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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경찰의 이재명 민주당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와 관련해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등 수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검찰 독재 영역에 경찰의 편파 수사도 포함이 된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나중에 경찰 수사권도 박탈할 거냐”고 했다.

조선비즈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상임고문과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이 1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더불어민주당 통합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공천장 수여식에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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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박 위원장은 이날 대구시장 지방선거 선대위 발대식에서 “이미 검찰 독재는 시작되었다”면서 “법인카드 문제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하고 서지현 검사를 쫓아낸 것이 그 신호탄”아라고 했다. 그런데 이재명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의혹으로 경기도청을 압수수색한 곳은 경기남부경찰청이다. 이 때문에 ‘검찰과 경찰을 구별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켰다.

박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이날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진행자인 진 전 교수로부터 “검찰과 경찰을 착각한 것 같다. 압수수색 영장 주체는 검찰이 아니라 경찰”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그는 “착각한 게 아니다”라며 “검찰독재 영역에 경찰의 편파수사도 포함이 된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법인카드 유용 의혹 뿐만 아니라, 전날에는 이 후보와 관련된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관련해 두산건설, 성남FC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박 위원장은 “정말 이게 검찰독재의 시작이라는 게 너무 뻔히 보이는 지점”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독재에 집중을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정말 혐의가 없으면 수사받고 털면 된다. 수사 못 받게 하려고 ‘정치적 수사’라고 하고, 경찰 수사권도 박탈할 거냐”고 물었다. 박 위원장은 “수사를 안 받겠다는 게 아니라, 편파수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페이스북 글에서 박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그저 횡설수설”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검찰의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하다면서, 그 권력을 경찰에 나눠준 게 민주당의 검수완박 아니었나”라며 “이제 와서 검찰의 독재 영역에 경찰이 포함되어 있다니, 그럼 검수완박은 왜 한 거냐”고 했다. 그러면서 “그냥 모르면 모른다, 실수면 실수다 말을 하라”고 했다.

손덕호 기자(hueyduc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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