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의 1주기를 하루 앞둔 20일 오전 10시께 경기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서 열린 추모식에서 이 중사의 아버지 이주완 씨는 딸에게 쓴 편지를 읽으며 눈가를 훔쳤다.
이 중사의 어머니·이모 등 친인척도 고인의 영정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1년 전 이 중사의 분향소가 차려졌던 이곳 추모소에는 그 때와 마찬가지로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사진 여러 장과 간식, 꽃다발이 놓여있었다.
네티즌의 추모 메시지를 모아 놓은 보드도 눈에 띄었다.
추모식에는 신범철 국방부 차관, 신옥철 공군 참모차장, 박진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공동비대위원장, 진선미·박주민·김용민·김영배 의원, 서태성 기본소득당 경기도지사 후보, 배국환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 등도 참석해 함께 묵념과 헌화를 하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신 차관은 유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위로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중사의 어머니는 "딸을 잃고 우리 가족은 여전히 고통과 불안, 두려움에 떨며 살아가고 있다"며 "특검 수사를 통해 부디 진실이 밝혀져 딸이 이젠 있어야 할 곳에 있을 수 있게 됐으면 한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공군 20전투비행단 소속이었던 이 중사는 지난해 3월 2일 선임 부사관인 장 모 중사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뒤 즉각 신고했지만, 두 달여 만이자 20비행단 군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던 5월 21일 세상을 등졌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