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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바이든 방한 반대한다”... 대진연 3일 연속 바이든 동선 따라다니며 기습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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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2일 오전 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 앞에서 '바이든 방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오주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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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대학생진보연합(대진연)이 22일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인근에서 기습적으로 시위를 열었다. 이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방한한 이후, 바이든 대통령의 동선을 따라다니며 사흘 연속으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있다.

대진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서울 용산구 미군기지 인근에서 1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이번 미 대통령의 방한은 한반도 땅의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이 나라의 주권을 박탈 시키려는 미국의 제국주의적 야욕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 용산구 한강중학교 앞 인도에서도 ‘바이든 방한 규탄 기자회견’, ‘한미일 군사동맹 강요하는 바이든 방한 반대’ 등이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5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좁은 폭의 인도는 대진연 측 참가자들과 그를 막으려는 경찰들로 인해 통행이 막혔다. 인도 옆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던 시민들은 “이게 무슨 난리야”, “고작 10명 때문에 경찰이 이렇게 많이 나오는건 경력 낭비 아니냐”라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이날 대진연 측과 경찰의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들은 시위를 제지하려는 경찰에게 “시민의 통행을 막지말라”, “경찰이 우리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등을 외쳤다. 대진연 측과 일부 경찰이 마찰을 빚으며, 한 학생은 길바닥에 드러눕기도 했다.

한편, 대진연의 기습 집회는 이날로 사흘째다. 대진연은 지난 21일 바이든 대통령이 방문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정문 맞은편에서 1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고, 지난 20일 바이든 대통령이 숙소로 묵은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20여명 규모의 집회를 열었다.

[한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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