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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에 진심인 러시아 '악마의 부대'…우크라서 조롱거리[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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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윤세미 기자] 사진=틱톡잔혹하기로 악명 높은 친러시아 체첸군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 빠져 놀림감이 되고 있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체첸군이 틱톡 영상을 게재하는 것에 열을 올리고 있다고 지난 21일 보도했다.

틱톡 영상 속 체첸군에게는 '군기'를 찾기 어려워보인다. 이들은 폐허가 된 마리우폴을 배경으로 장난스러운 포즈를 취했다. 신호등을 향해 총을 쏘고, 훔친 오토바이를 타다 넘어지는가하면, 칼싸움 장난을 하는 영상들도 있다.

이들을 향한 조롱도 온라인 상에서 쏟아지고 있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한 누리꾼은 "전투복과 장비가 얼마나 깨끗한지 보라"며 체첸군을 비꼬았다. "틱톡 부대냐"는 비아냥도 나온다고 한다.

체첸군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관심을 가진 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지도자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는 SNS를 적극 활용하며 러시아의 영광과 체첸군의 용맹을 선전하는 영상과 글을 게재해왔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체첸군 수백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전쟁이 길어질 수록 손실은 커지는 중이다. 카디로프는 지난 18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와 서방이 우크라이나를 무장시키고 있다. 우리가 어려움을 겪는 이유"라며 전쟁이 계획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음을 인정했다.

또 체첸군이 우크라이나 최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앞세우고 자신들은 옆으로 비켜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러시아와 체첸 사이에 긴장감이 흐른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고 텔레그래프는 전했다.

다만 영국 국방부 측은 틱톡에서 체첸군이 조롱받고 있지만 여전히 러시아의 병력을 보충하는 데 유용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설명했다.

한편 시리아 전쟁과 2008년 조지아 전쟁 등 수년간의 전투 경험을 지닌 체첸군은 고문·살인 등 잔혹한 행위를 서슴지 않는 '악마의 부대'로 유명하다.

머니투데이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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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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