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제 성장에 따라 대규모 위기가 아니면 시간이 지날수록 가계빚은 늘 게 마련이죠.
특히, 부동산, 주식 투자 수요가 더해져 이런 믿음이 강했는데,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가계대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했습니다.
고강도 대출 규제에 대출 금리 인상이 겹친 결과입니다.
이재동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소위 '빚투' 열풍에 가계빚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자 정부는 전방위로 대출을 조였습니다.
가장 강력한 규제는 담보가 있어도 소득으로 갚을 수 있을 만큼만 돈을 꿔주도록 한 겁니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지난해 10월)> "상환 부담을 포괄적으로 측정하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즉 DSR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겠습니다."
그 결과 1분기 말 가계대출 잔액이 1,752조7,000억 원으로 작년 말 보다 1조5,000억 원 줄었습니다.
전 분기 대비 가계대출 잔액 감소는 2002년 4분기, 통계 작성 뒤 처음입니다.
집 거래가 뜸해지며 작년 4분기 12조7,000억 원이던 주택 담보대출 증가폭은 8조1,000억 원으로 줄었고, 신용대출이 대부분인 기타대출 잔액은 아예 9조6,000억 원 감소했습니다.
가계대출에 카드 대금 등 판매신용을 포함한 가계신용 잔액도 전 분기 대비로는 9년 만에 처음 뒷걸음쳤습니다.
1년 전보다 94조8,000억 원 늘었지만 석 달 전보다 6,000억 원 감소한 겁니다.
다만 가계빚 감소세의 지속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송재창 / 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4월 들어서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은 소폭 증가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금융기관이 어느 정도 대출 완화 노력을 기울이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여집니다만…"
향후 1년간 예상 물가 상승폭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3%로 9년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이번 주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가 가계빚 증감에 또다른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재동입니다.
#가계빚 #빚투 #빚없이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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