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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싱가포르 총리 "우크라이나 침공은 소국(小國)에 위험한 전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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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센룽 싱가포르 총리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세계 질서에 큰 위협이 되고 있으며 소국(小國)에게는 위험한 전례라고 비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26~27일 도쿄 데이코쿠호텔에서 글로벌포럼 '아시아의 미래'를 개최해 첫날 첫 연사로 리 총리가 강연에 나섰다. 리 총리는 우크라이나 침공이나 미·중 무역 대립 등으로 "세계가 분단돼 있다"며 위기감을 표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하는 것으로 세계 질서에 큰 위협을 주고 있다"며 "싱가포르 같은 소국의 안전을 위협하는 위험한 전례"라고 지적했다.

리 총리는 미·중 관계의 악화에 대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아시아가 2개의 진영으로 분단돼 있는 것에서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에 대해 "IPEF에는 무역자유화나 시장접근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며 "따라서 (미국기 참여하지 않고 있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는 "언젠가, 미국의 정치상황이 허락한다면 IPEF가 미국과 아시아의 파트너를 아우르는 자유무역협정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는 IPEF에 참여한다.

리 총리는 TPP 가입 신청을 한 중국에 대해 "경제적으로 영향력이 크고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이 건설적이고 호혜적인 방법으로 파트너에 관여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시아의 미래에서는 리 총리 이외에도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말레이시아 총리 등 25명 정도의 연사가 참여해 이틀간 18개 가량의 세션·강연이 진행된다. 아시아의 미래는 이번에 27회째를 맞았으며 올해는 '분단된 세계를 연결한다, 아시아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도쿄 = 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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