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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기준금리 연속 인상 부담…SK하이닉스 하락에 코스피 '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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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내일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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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대비 4.77포인트(0.18%) 하락한 2,612.4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26포인트(0.14%) 하락한 871.43에, 원달러 환율은 2.40원 오른 1,267.00원에 장을 마쳤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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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하락 마감하며 2600선을 위협받고 있다. 한국은행이 고물가를 잡겠다고 나선 게 악재가 됐다. 미국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의 실적 전망치 쇼크도 영향을 주며 국내 반도체 업종 주가가 흔들렸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77포인트(-0.18%) 하락한 2612.45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개인은 955억원, 외국인은 367억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55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6포인트(-0.14%) 하락한 871.43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447억원, 255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651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이하 금통위)가 열리기 전 코스피와 코스닥지수는 상승세를 보였으나 금통위의 매파적 내용들이 나오자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창용 신임 한은 총재가 처음 주재한 금통위에선 기준금리를 기존 1.5%에서 0.25%포인트(p) 인상한 1.75%로 결정했다. 지난달 열린 금통위에서도 기준금리가 0.25%p 인상됐는데 두달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올린 건 2007년 이후 약 15년 만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한 건 물가 상승세를 잡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은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기존 전망치인 3.1%보다 1.4%p 높은 4.5%로 전망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4%대 이상으로 잡은 건 2011년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은 당분간 물가 중심의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박소연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 총재가 금통위 직후 가진 기자회견 내용이 대체로 매파적이었다"라며 "경기가 아니라 물가를 보고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고 하는 게 시장 상승폭 축소의 이유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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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쌍끌이' 매도에 4% 하락…"반도체 패닉셀링"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된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빠지면서 코스피, 코스닥지수가 하락 전환됐다. 반도체 업종이 주로 포함된 코스피 전기전자 업종은 이날 -0.97%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코스피 시총 3위인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보다 5000원(-4.63%) 하락한 1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각각 994억9000만원, 1087억8300만원을 팔아치웠고 하루만에 시가총액이 3조6400억원 증발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보다 500원(-0.75%) 하락한 6만5900원을 기록하며 9거래일만에 다시 6만6000원 선이 깨졌다.

반도체 업종의 하락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가이던스가 하향된 게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엔비디아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상하이 전면봉쇄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예상 매출액이 81억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84억4000만달러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가이던스 낮춰서 발표한 걸 보고 시장에선 전반적인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안 좋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며 "매크로 상황도 좋지 않은 가운데 반도체 업종에 대한 패닉셀링(공포 매도)이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에서도 반도체가 -1.2%로 가장 큰 하락율을 기록했다. 코스닥 시총 10위인 반도체 소켓 테스트 기업 리노공업은 전 거래일 보다 7000원(-4.17%) 하락한 16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홍순빈 기자 bini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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