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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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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주파수 따낸 LGU+, 통신품질평가 순위 바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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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통신사들의 5G 주파수 할당 2라운드가 본격화됐다. LG유플러스가 숙원 사업으로 꿈꾸던 5G 주파수 20㎒폭을 할당받게 됐다. SK텔레콤이 할당을 요청한 40㎒폭(3.70~3.74㎓·20㎒폭 2개 대역)에 대한 경매는 세부 할당방안을 마련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을 고려, 추후 진행하기로 결정해 여전히 논란의 불씨를 이어가고 있다.

LG유플러스 추가 5G 주파수 확보

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3.40~3.42㎓ 대역 주파수 경매에 나선다고 밝혔다. 형태는 경매지만 실제 사용 가능한 곳이 LG유플러스밖에 없어 단독 입찰이 유력하다. LG유플러스는 인접 대역 주파수이기 때문에 별도 투자 없이 기존 80㎒폭 대역(3.42~3.50㎓)과 묶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KT와 KT는 낙찰받더라도 추가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경매에 참여하는 것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단독 입찰로 진행되는 만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조건을 걸었다. LG유플러스는 신규 1만5000만개의 5G 무선국을 구축해야 기존 5G 무선국에서 할당받은 주파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최저경쟁가격은 총 1521억원으로 결정됐다.

주파수 이용기간은 주파수 할당일(11월1일)로부터 기존에 5G 주파수의 이용종료 시점인 2028년 11월30일까지다. 과거 SKT는 1조2185억원을 내고 3.60~3.70㎓의 100㎒폭을, KT는 9680억원을 내고 3.50~3.60㎓의 100㎒폭을 받았다. LG유플러스는 80㎒폭 대역(3.42~3.50㎓)을 8095억원에 받았다. 이번 경매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종전 8095억원에 낙찰받은 80㎒ 폭 주파수에 20㎒ 주파수를 더해 총 9616억원에 100㎒의 5G 주파수를 받을 수 있다. 통신 3사 중 가장 저렴한 가격에 같은 용량의 주파수를 확보하게 됐다. 경쟁사들이 주파수를 싸게 받아내려고 꼼수를 썼다고 지적하고 나선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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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업체 SKT·KT ‘유감’

2018년 당시 유보된 잔여대역이 활용 가능하다는 결론이 나온 지난해 7월 LG유플러스는 주파수 할당을 요청했다. 과기정통부가 연구반을 구성해 운영하고 오는 12월 할당을 추진하기로 발표했지만 경쟁사들의 반발과 함께 SKT도 3.7㎓ 대역 300㎒폭 주파수의 일부 대역(3.7~3.72㎓·20㎒)에 대한 추가 할당을 요청하면서 일정이 늦춰졌다. LG유플러스는 "정부의 할당 공고 일정에 맞춰 추가 주파수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이번 할당으로 추가 주파수를 확보하게 되면 적극적인 5G 투자를 통한 품질 향상으로 이용자 편익 증진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주파수 공급 원칙과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우려된다"면서 "국민 편익 증진, 국내 통신장비 성장, 통신 상태계 균형 발전을 고려해 연관성 있는 주파수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주파수 공급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KT 역시 "정책 취지는 공감하나 사용시기 제한이나 지역 제한이 이뤄지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했다.

5G통신품질평가 순위 바뀌나

이번 경매에서 LG유플러스가 주파수를 확보하면 내년 5G통신품질평가에서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사용 중인 화웨이 장비(64TRX)와 경쟁사가 사용하는 국산 장비의 제품 간 기술 격차가 있기 때문이다. 화웨이 장비에 대항하는 국산 장비의 상용화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예상된다. 지난해 5G 다운로드 속도 평가 순위는 SKT, KT, LG유플러스 순이었다.

홍진배 네트워크 정책관은 "국내 제조사도 유사 성능을 미국에 수출해 기술 자체는 개발돼 있어 국내향으로 들여오는 것은 경쟁 과정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주파수 할당 경쟁으로 중소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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