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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검찰총장때보다 좁네" 농담한 尹대통령 20일부터 2층 집무실서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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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오후 용산 청사 집무실에서 유흥식 교황청 성직자성 장관 겸 대주교가 한국의 네 번째 추기경으로 임명된 데에 축하 전화를 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2.05.30.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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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20일부터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2층에 마련 중인 주(主)집무실에서 집무를 볼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실 청사로 탈바꿈시키면서 진행한 리모델링이 막바지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공간 부족으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근무해 온 대통령실 관계자들의 용산 합류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6일 "2층 집무실 공사를 19일경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공사가 마무리되면 윤 대통령도 순차적으로 5층 집무실에서 2층 집무실로 자리를 옮길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5층 집무실은 한미 정상회담도 했고 새로운 역사를 쌓아간 곳인 만큼 제2집무실로 쓰고 외국 정상 환담을 위한 귀빈 접견실로도 이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2층에는 주집무실과 함께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의 사무실과 부속실, 국무회의장, 대접견실·중접견실·소접견실, 경호처 시설 등이 들어선다. 대접견실은 '간이 영빈관'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5수석실은 3층 등에 분산 배치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윤 대통령은 먼저 조성된 5층 집무실에서 주요 업무를 봐왔다. 2층과 5층 집무실 모두 이전 청와대 집무실과 비교하면 작다. 윤 대통령은 여권 관계자들을 만나 "지금 집무실의 크기가 검찰총장 때보다 작은 것 같다"는 농담도 했다고 한다.

5층 집무실은 외국 정상 부부 방한 시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대통령 부인 간 환담을 하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귀빈 접견 등에 활용할 대통령 부인 전용 공간이 없다"라며 "대통령 부인을 위한 상시적인 공간을 두는 게 아니라 다용도 접견실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집무실이 김 여사만을 위한 공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 윤 대통령 부부 동반 일정을 늘리고 있는 만큼 김 여사의 보폭이 넓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대통령실 부속실에는 김 여사 관련 업무를 겸할 수 있는 직원을 선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은 용산 청사 완공을 기념해 집무실 이전과 청와대 개방 경과를 소개하는 '대국민 보고대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시대 개막을 정식으로 알리는 일종의 '집들이' 행사로 예산 소요 내역도 공개할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애초 목표한 대로 예비비 496억 원 한도 내에서 이사와 공사를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 동시에 '청와대' 대신 사용할 새 이름도 함께 발표한다. 5가지로 압축된 후보를 놓고 오는 9일까지 선호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후보군은 국민의집, 국민청사, 민음청사, 바른누리, 이태원로22 등이다. 일반 국민 선호도 조사 70%, 전문 심사위원 평가 30%를 합산해 확정하기로 한 가운데 이 중 '국민의집'이 가장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대통령 관저로 바꾸는 리모델링은 이르면 이달 말께 완료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관저가 완공되는 즉시 현재 거주 중인 서초동 자택에서 관저로 이사한 뒤 한남동과 용산 사이를 출퇴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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