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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블록체인 플랫폼은 '메이플 유니버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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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 강대현 COO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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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버스에 이어서 블록체인이 게임계 최대 화두로 떠올랐지만, 우려의 시선도 여전하다.아무래도 블록체인게임 초창기이다 보니 완성도도 조악하고, 세간의 관심도 게임 내용이 아니라 돈을 버는 것에 집중돼 있었기 때문이다. 국내 굴지의 게임 기업 중 하나인 넥슨이 그동안 블록체인게임에 미온적인 태도를 유지했던 것도 이 같은 우려에 어느 정도 동감했기 때문이라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8일 개막한 넥슨 개발자 콘퍼런스(NDC) 2022는 블록체인게임을 향한 넥슨의 출사표로 시작했다. 넥슨 강대현 COO가 연사로 나선 기조 강연 '블록체인과 가상세계의 진화'에선 블록체인게임 사업에 대한 넥슨의 솔직한 감상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로 대표되는 넥슨 만의 블록체인 생태계에 대해서 들어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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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 유니버스' 대표 이미지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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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게임 생태계 확장 목표

넥슨 강대현 COO에 따르면 블록체인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산업 변화 초창기의 혼란에 가깝다. 수익성에만 집중하는 투자자들의 시선부터 낮은 완성도 등은 모두 과거 패키지게임에서 PC 온라인게임으로, PC 온라인에서 모바일게임으로 주류 플랫폼이 확장하고 변화하던 시기에 똑같이 제기됐던 문제점이다. 그는 "우리(넥슨)도 블록체인게임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했었지만, 지금은 조금 다른 생각을 갖고 있다"며 "초기의 불안정한 과정들만 보고 모든 가능성을 닫는 것이 맞을까 반문해 봤다"며 인식을 전환했음을 밝혔다.;

넥슨은 플랫폼이 바뀌던 순간을 가상세계의 진화이자 확장으로 해석했다. 앞에서 예로 든 산업 변화가 있을 때마다 새로운 게이머들이 생겨났고, 그만큼 플레이어들이 즐길 수 있는 가상세계도 넓어졌듯, 블록체인 또한 새로운 통합 플랫폼으로서 여러 가상세계를 융합할 수 있는 넓은 생태계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강대현 COO는 "길게 보면 역사는 돌고 돌아 반복된다"며 "새로운 영역에서 과감한 시도에 대한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보기로 결정했다"며 블록체인에 대한 인식 변화 이유에 대해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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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은 블록체인을 게임을 열린 생태계로 확장하는 수단으로 판단했다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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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의 특징이자 장점은 크게 투명성과 개방성, 가치 저장성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블록체인게임의 가치 보존성은 게임이 사라지면 해당 아이템의 가치가 아무리 보전되더라도 작은 데이터 조각에 불과하게 된다. 넥슨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유용한 인프라 세트와 IP, 세계관, 커뮤니티를 모두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대현 COO는 "유저의 재화와 트래픽을 개발사가 독점하는 것이 아니라 유저를 생태계의 일원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넥슨의 첫 블록체인 플랫폼, 메이플 유니버스

넥슨은 이를 모두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으로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소개했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게임 내 캐릭터나 아이템 등 각종 요소를 NFT로 만든 뒤 이를 모바일게임이나 여러 제작 플랫폼들을 오가며 공유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이자 커뮤니티를 뜻한다. 강대현 COO는 "넥슨이 블록체인에 얼마나 진심을 담고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선 그만큼 넥슨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IP로 프로젝트를 진행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메이플스토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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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대현 COO는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무게감있는 IP를 골랐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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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크게 ‘메이플스토리 N’과 ‘MOD N’,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메이플스토리 N SDK’까지 총 4개의 타이틀로 구성된다. 먼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의 첫 타이틀이 될 메이플스토리 N은 원작 IP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C 기반의 신규 글로벌 MMORPG다. ‘메이플스토리 N’에는 캐시샵이 없어 이용자들이 오롯이 게임 플레이로 아이템을 획득하고 NFT화 할 수 있으며, 온전한 소유권을 기반으로 자유시장 경제를 만들어가게 된다. 경제활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수료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기여자들과 넥슨에게 보상으로 분배된다.

블록체인게임 제작 샌드박스 플랫폼 MOD N도 준비 중이다. MOD N은 PC와 모바일을 넘나들며 3,000만 개가 넘는 메이플스토리의 에셋을 활용해 나만의 게임을 만들고 소유할 수 있다. MOD N에선 ‘메이플스토리 NFT’ 뿐만 아니라 외부 NFT를 활용해 나만의 유니크한 게임 개발이 가능하며, 본인이 만든 게임의 인기에 따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내 기여도가 측정돼 이에 따른 보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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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이플스토리 N SDK에선 NFT를 활용해 다양한 앱을 만들 수 있다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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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에서 획득한 NFT 기반으로 '메이플스토리 굿즈 제작 펀딩 앱, 헬스케어 앱, 글로벌 퀘스트 관리 앱 등 독특한 아이디어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SDK를 기획하고 있다. 더불어 ‘메이플스토리 N’을 모바일에 그대로 가져와 언제 어디서든 플레이할 수 있는 메이플스토리 N 모바일 같은 블록체인 프로젝트를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생태계 안에 차례로 선보일 계획이다.

강대현 COO는 “NFT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가상세계를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메이플스토리 NFT가 게임이라는 벽을 넘어 글로벌 블록체인 생태계 전방위적으로 활용처를 확장하는 동시에,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안에 외부 NFT가 들어올 수 있는 융합된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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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넥슨은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시작으로 블록체인 생태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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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이재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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