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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3 (토)

    이슈 화물연대 총파업

    화물연대, 현대차 울산공장 납품차량 이틀째 차단…"피해 누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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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품협력사 "생존 위협… 남품 거부 중단" 호소

    조선·비철업체 등도 "파업 장기화땐 자재·물류 이동 차질"

    뉴스1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울산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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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뉴스1) 김기열 기자 =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이하 화물연대)의 총파업 사흘째를 맞은 울산에서는 소속 조합원들의 납품거부 사태로 가동중단 위기를 맞은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조선업체와 석유화학공단내 제련소 등도 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누적되고 있다.

    화물연대 울산지부는 9일 오전부터 현대차 울산공장 명촌정문 등에서 시위를 펼치며, 이틀 연속 조합원 납품 차량의 진입을 통제를 이어갔다.

    울산지부는 앞서 8일 오후 2시부터 소속 조합원들이 울산공장 납품 거부에 들어갔고, 오후 3시부터 현재까지 소속 조합원들의 납품 차량을 막고 회차시키고 있다.

    이틀 연속 계속된 이들의 납품 거부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은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날 오전부터 생산라인이 일시 중단됐다 다시 가동하기를 수차례 반복하는 등 생산 차질이 누적되고 있다.

    이에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은 이날 호소문을 통해 "최근의 화물연대 파업과 물류방해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자동차부품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단체행동을 즉시 중단할 것"을 호소했다.

    울산지부는 오후 1시께는 온산공단내 고려아연과 LS니꼬 등 동제련소 2곳에서 집회를 갖고 '안전운임제' 폐지를 철회하라'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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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물연대 총파업 이틀째인 8일 울산시 북구 현대자동차 명촌정문 앞에서 화물연대 울산본부 소속 조합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2022.6.8/뉴스1 © News1 조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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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초 이들 노조원들은 반도체산업에 타격을 주기 위해 오후 1시부터 제련소 2곳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용 '고순도 황산'의 납품을 방해할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삼엄한 경계로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으며, 1시간가량 시위를 벌이다 자진 해산했다.

    이들 두 제련소는 동제련 과정에서 발생하는 황산을 이용해 반도체 공정에서 웨이퍼 세정용으로 사용되는 고순도 황산을 생산·납품하고 있다.

    다만 두 기업이 생산하는 고순도 황산의 물량이 많지 않은 데다 이번 화물연대 파업에 대비해 비노조원 차량으로 미리 대체해 아직까지 물류 이동에 큰 차질을 빚지는 않고 있다.

    이 외에도 울산 현대중공업과 미포조선, 협력업체 등의 조선 관련 기업과 울산신항 컨테이너 물류기업, 건설업체 등도 비노조원 차량 대체와 수출 물량을 조기 출하 등의 선제 조치로 급한 물량은 해소했지만 파업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조금씩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kky06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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