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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0 (금)

이슈 초유의 현직 당대표 징계

배현진, 이준석 대표 면전서 '혁신위' 직격탄 날려…"자잘한 사조직 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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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권성동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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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가 띄운 당 혁신위원회에 대해 면전에서 정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가 공천개혁 의제를 혁신위에 상의없이 반영한 게 논란의 불씨를 지핀 것으로 보인다.

복수의 당 관계자에 따르면 배 위원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를 향해 "혁신위가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면서 "어느 국회의원이 참여하겠다고 나서겠느냐"고 꼬집었다.

지난 2일 최고위에서 혁신위 출범을 결정할 때는 거론되지 않았던 '공천 개혁' 의제를 이 대표가 상의 없이 추후에 끼워 넣었다는 것이 배 위원의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천 개혁을 할 수 있다는 것이지, 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위원이 언급한 '자잘한 사조직'은 이 대표가 친윤계를 주축으로 한 의원모임 '민들레'(가칭)를 지칭할 때 쓴 단어다. 이 대표가 당내 계파 갈등 가능성을 이유로 '민들레' 출범에 부정적 뉘앙스로 언급한 말을 그대로 돌려준 셈이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끈지 하루만인 지난 2일 최재형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이와 관련 친윤계 맏형 격인 정진석 국회부의장과 이 대표는 거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홍 당선자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가까스로 정권교체를 이루고 국민들 도움으로 지방선거에도 선전했으면 당이 하나가 되어 정권이 기초를 다지는데 전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직 '정치물이 덜 든' 대통령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당권투쟁에만 열을 올린다면 그것은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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