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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이슈 원숭이두창 전세계 확산

코로나 감염자 20명 중 19명꼴 항체 보유…원숭이두창 접촉자 고위험군은 3주 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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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감염 항체양성률 36.1%

‘두창’ 치료제 500명분 도입

정부가 해외에서 확산 중인 원숭이두창의 국내 발생에 대비해 치료제 500명분을 다음달 도입하기 위해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또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발생하면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도록 하고, 확진자 접촉자 중에서 고위험군은 집에서 21일간 격리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코로나19 항체양성률은 95%에 달해 국민 20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코로나19 항체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4일 보건복지부·소방청 등 관계부처 대책반 회의를 열고 원숭이두창 치료제인 항바이러스제 ‘테코비리마트’ 약 500명분을 7월 중 국내 도입하기 위해 세부 절차를 논의했다고 밝혔다. 테코비리마트는 해외에서 유일하게 원숭이두창 치료제로 허가받은 제품으로, 성인 및 소아(13㎏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된다. 임숙영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500명분은 우리나라에 초기 환자가 발생했을 때 대응할 수 있는 물량으로, 이후에 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추가 물량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고 했다.

방대본은 원숭이두창 확진자·접촉자 격리·치료 지침도 마련하고 있다. 아직 국내 발병·의심 사례는 없지만, 환자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치료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접촉자는 고위험·중위험·저위험 등 3단계로 분류하고, 고위험군은 21일간 격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고위험군은 확진자 증상발현 21일 이내 접촉한 동거인이나 성접촉자 등이다. 저위험군은 확진자와 원거리에서 단순 접촉한 사람, 중위험군은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원숭이두창 환자를 진료한 의료인 등이다.

방대본은 이날 최근 코로나19 국민 항체양성률 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지난 1∼4월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에서 10세 이상의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16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백신 접종 또는 자연감염으로 인한 전체 항체양성률이 94.9%로 조사됐다.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지난 1월 0.6%에서 4월 36.1%로 뛰었다. 4월 자연감염 항체양성률은 같은 기간 10세 이상 국민 코로나19 누적 발생률 29.5%보다 6.6%포인트 높다.

김향미 기자 sokh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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