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업체 넷플릭스는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야기를 현실로 가져와 456만달러의 상금을 놓고 참가자들이 경쟁을 벌이는 지상 최대 리얼리티 프로그램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역대 리얼리티 쇼 가운데 가장 많은 상금을 내걸었고, 참가자 수도 456명으로 역대 최대라고 강조했다. 넷플릭스의 가장 인기 있는 시리즈인 '오징어 게임'은 참가자들이 456억원의 상금을 놓고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야기를 담은 웹드라마다. 넷플릭스는 이 드라마에 등장했던 각종 게임과 넷플릭스 측이 새로 추가한 게임으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전 세계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일반인이면 누구나 공식 온라인 사이트에 접속해 이번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참가를 신청할 수 있다.
원작에서는 돈이 절실한 사람들이 게임에서 경쟁하고, 패배자는 비참한 방식으로 죽지만 넷플릭스는 "드라마의 내용과 달리 대회 참가자들이 다치는 일은 없다"면서 "큰 상금이 걸린 이번 대회에서 최악의 운명은 빈손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징어 게임: 더 챌린지는 10편의 에피소드로 제작된다. 이 프로그램은 TV쇼 제작업체 스튜디오 램버트와 더가든의 지휘 아래 영국에서 촬영된다. 스튜디오 램버트의 스티븐 램버트, 팀 하커트, 토니 아일랜드와 더가든의 존 헤이, 니컬라 힐, 니컬라 브라운이 총괄 프로듀서로 나선다.
브랜던 리그 넷플릭스 수석부사장은 "황동혁 감독이 만든 '오징어 게임'의 매혹적인 이야기와 상징적인 이미지는 전 세계를 열광시켰다"며 "우리는 이 허구의 세계를 현실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긴장과 반전으로 가득 찬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에 456명의 실제 경쟁자가 항해에 나서게 된다"며 "드라마의 팬들도 매력적이고 예측할 수 없는 여정에 함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넷플릭스에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처음 공개된 지 28일 만에 누적 시청 16억5000만시간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키트' 등 한국 문화 전반에 대한 해외 팬들의 관심이 커지며 신드롬을 일으키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가 리얼리티쇼를 비롯해 시즌2 제작을 확정한 '오징어 게임' 프랜차이즈를 앞세워 가입자 회복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4월 넷플릭스는 1분기 유료 회원이 작년 4분기와 비교해 20만명 줄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앞서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을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시즌2에서는 시즌1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지점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황 감독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기훈(이정재)이 프런트맨(이병헌)과의 마지막 통화에서 '나는 말이 아니다'라고 하는데 시즌2는 그 대화 이후 두 사람에게 일어나는 이야기가 될 것"이라면서 "딱지를 든 양복남(공유)도 돌아올지 모르고, 첫 번째 게임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에 등장했던 캐릭터 영희의 남자친구 철수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한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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