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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BTS 활동중단…병역문제 해결 못하면 K팝 파워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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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방탄소년단. 사진|방탄TV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단체 활동을 잠정 중단한 배경으로 병역 문제도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본 칼럼니스트가 "한국이 병역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K팝의 소프트파워(문화예술의 힘)를 상실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일본의 칼럼니스트 마쓰타니 소이치로 씨는 15일 야후 재팬에 'BTS 활동 중단 배경과 향후 시나리오'라는 칼럼을 게재했다. 이 칼럼에서 마쓰타니 씨는 "이번 활동 중단 발표와 솔로 활동의 공식화는 지금까지 달려온 데서 필요로 하게 된 휴식 때문일 것"이라면서도 "그 배경에는 그들에게 닥치는 또 하나의 큰 장벽이 있다"며 '병역' 문제를 꼽았다.

그는 "방탄소년단 활동 중단은 병역 면제에 대한 큰 진전이 없는 가운데 발표됐다"며 "이미 30살인 진은 올해 안 입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특히 그는 방탄소년단의 병역 관련, 현재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병역법 개정안 등을 언급하며 "현재 병역이 면제될 가능성은 반반 정도일 것이다. 오히려 이번 활동 중단으로 국회의원들 사이에 병역면제 논의가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도 멤버들의 병역 상황에 따라 방탄소년단 단체활동 중단 기간은 최장 5년까지 달라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또 하이브가 다수의 아이돌 그룹을 데뷔시키거나 플레디스, 쏘스뮤직 등 국내 레이블뿐 아니라 미국의 대형 에이전시인 이사카 홀딩스를 인수한 것이 방탄소년단의 입대에 따른 활동 중단을 염두한 사업적 구상이라고 분석했다.

마쓰타니 씨는 "K팝 남성 그룹에게 병역은 큰 걸림돌"이라며 "신화,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 등 과거 인기 그룹들이 군 복무로 인해 한때 인기가 꺾인 것은 틀림없다"고 했다.

이어 "K팝의 글로벌 활약에서 미래에도 비슷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번 BTS 사례가 전례가 될 것"이라며 "한국 국회나 사회가 이를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는 향후 소프트파워 정책에 있어서 국가적으로 어떤 공감대를 얻을 것인가를 측정하는 지표가 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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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사진|빅히트 뮤직


2013년 데뷔해 올해로 9주년을 맞은 방탄소년단은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방탄TV'에 공개한 '찐 방탄회식' 영상에서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RM은 “K팝 아이돌 시스템 자체가 사람을 숙성하게 놔두지 않는다”며 “계속 뭔가를 찍어야 하고 해야 하니까 내가 성장할 시간이 없다”고 한국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 전반에 대해 문제제기했다. 그러면서 “언제부터인가 우리 팀이 뭔지 모르겠다. 나와 우리 팀이 앞으로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몰랐다”고 했다.

향후 방탄소년단은 ‘믹스테이프’(비정규 음반)로만 진행했던 솔로 음악 활동을 정식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소속사 하이브(빅히트 뮤직)는 "방탄소년단은 팀 활동과 개별활동을 병행하는 새로운 챕터를 시작하게 된다. 멤버 각자가 다양한 활동을 통해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고, 향후 방탄소년단이 롱런하는 팀이 되기 위한 자양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세연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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