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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탐사로봇, ‘누리호’ 탑승 가능성은…수면 위로 떠오른 ‘애플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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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지개 켠 日 드론 시장
[아로마뉴스(2)] 6.20~25

편집자주

4차 산업 혁명 시대다. 시·공간의 한계를 초월한 초연결 지능형 사회 구현도 초읽기다. 이곳에서 공생할 인공지능(AI), 로봇(Robot), 메타버스(Metaverse), 자율주행(Auto vehicle/드론·무인차) 등에 대한 주간 동향을 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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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2단 분리 3단 점화. 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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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탐사로봇, ‘누리호’ 탑승 가능성은


익숙해 보였다. 캄캄한 동굴에서도 주어진 임무 수행 과정은 매끄러웠다. 주행 도중, 사람의 눈을 연상케 한 2개의 소형 카메라(지름 10㎝)는 약 1.5㎞ 길이의 비좁은 경기 광명동굴 주변 탐색에만 집중했다.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고해상도의 3차원(3D) 터널 지도를 잉태시켰다. 1.3m 길이에 0.75m 높이로 제작된 장갑차 모형의 탐사로봇이 가져온 결과물이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고작 30분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21일 공개한 31초 분량의 시험 영상에선 자율터널탐사(ATE) 기술을 내장한 로봇의 뛰어난 성능이 그대로 확인됐다. 위성항법장치(GPS) 신호 수신이 불가능한 터널이나 지하시설에서도 사전 정보 없이 로봇의 자율주행과 탐사까지 가능하다는 게 입증된 흔적이다.


ATE 기술의 확장성에 대한 기대감도 더해진다. 독자 개발한 최신의 인공지능(AI)을 탑재, 전시 상황에서 지하시설 공습이나 도심 전투 등에 참여해 전투요원의 안전 확보와 더불어 효율적인 작전 수행에도 적합하다는 게 ADD 측의 설명이다. 민간 분야의 각종 재난 현장이나 원전 시설 투입 등이 절실한 선봉 자리에도 그만이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컴퓨터(PC)에서 가능한 원격 조종은 기본이다. 1명의 운용자가 동시에 여러 대의 로봇 조작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ATE 기술 개발엔 미국 지상군 차량체계연구소(GVSC)도 동행했다. 미래 로봇 기반의 연합작전 수행 시나리오까지 고려, 이번 ATE 기술엔 한·미 양국에서 모두 허용된 로봇 운영 처리 소프트웨어(미들웨어)와 사용자이용환경(UI), 데이터 형식 등이 적용됐다.

그렇다면, 지난 21일 우주의 문을 열게 해준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에 ATE 기술로 무장한 이 로봇이 동승, 지구 밖의 달 탐사 현장에 참여할 순 없을까. 이에 대해 ADD 측에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뉘앙스를 내비쳤다. ADD 관계자는 “당초 달 탐사를 목적으로 개발된 게 아니어서 단정할 순 없다”면서도 “진공이나 온도 등을 포함한 우주 주변의 환경조건을 만족시키는 추가 기술 개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가능성은 열어뒀다.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애플카’


소문만 8년이다. 지난 2014년부터 ‘코드명:타이탄’이란 프로젝트로 시동이 걸렸으니 말이다. 흘러간 세월을 감안하면 무시될 법도 하지만 대상이 애플이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더구나 주인공이 자율주행시장의 뜨거운 감자인 ‘애플카’다. 전 세계 스포트라이트가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추적해온 배경이다.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공룡 기업인 애플이기에 용인된 인내심이다.

애플은 지난 6일 자사의 개발자 이벤트인 ‘WWDC 2022’ 행사에서 차세대 ‘카플레이’를 소개했다. 카플레이는 애플에서 개발한 자동차용 운영체제(OS)다. 애플의 모바일 OS인 ‘iOS’의 차량용 버전이다. 카플레이 덕분에 애플 아이폰 바탕화면에 깔린 응용소프트웨어(앱)를 차량 디스플레이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된 모양새다. 애플은 이날 행사에서 카플레이를 내년 하반기 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인 포드와 포르쉐, 아우디, 재규어, 볼보, 혼다, 닛산 등 14개사에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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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 6일 자가 개발자 이벤트인 ‘WWDC 2022’에서 선보인 ‘카플레이’를 적용시킨 차량 내 모습에서 알 수 있듯, 아이폰에 깔린 앱을 해당 차량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애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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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애플카’에 군불을 지핀 애플이 이번엔 중국에서 ‘카플레이’ 기술 지원 엔지니어 모집 광고로 또다시 주목됐다. 지난 22일 중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달 말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지역에서 엔지니어 모집에 들어갔다. 현지에선 긴장한 분위기다. 훗날로 점쳐진 애플의 중국 내 자율주행차 시장 진입에 대비한 경계심일 터다. 일각에선 ‘애플카’가 실제 차량이 아닌 형태로 출몰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애플에서 TV를 출시한다’며 떠들썩했던 지난 2007년 당시에도 정작 일반 디스플레이 TV 대신 셋톱박스 모양의 ‘애플tv’가 나온 전례에 비춰서다.

최근 애플카 프로젝트를 추진했던 핵심 인력들의 잇따른 이탈 소식도 전해졌지만 애플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은 여전하다. 관련업계에선 “애플카 내부엔 핸들이나 가속페달, 브레이크조차 사라지고 좌석 배치도 차량의 측면을 따라 배치될 것으로 보인다”는 가상 시나리오까지 나돈다. 애플에 정통한 밍치궈 대만 TF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애플이 2025년까지 (애플카의) 대량 생산을 위해 조직 개편에 들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지개 켠 日 드론 시장


2015년 4월 22일, 도쿄 내 총리관저 옥상에 떨어진 정체 불명의 무인항공기(드론)로 일본 정가는 발칵 뒤집혔다. 소형 카메라에 미량의 방사성 물질까지 부착했던 지름 약 50㎝ 크기의 이 드론 사고는 당시 일본 원전 정책에 불만을 가졌던 40대 남성의 자수로 일단락됐지만 국가수반 근무시설에 대한 경계 태세 공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비난 여론도 쇄도했다.

이후 드론 이용과 관련된 법적 근거 마련에 주력해온 일본이 지난 20일부턴 무인항공기 소유자 정보 등록을 의무화시킨 항공법 개정안 시행에 착수했다. 핵심은 실외에서 비행 가능한 100g 이상의 모든 드론 소유자와 연관된 주요 정보의 등록 의무화다. 미등록된 드론 비행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위반 시엔 1년 이하 징역 또는 50만 엔(약 480만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일찌감치 드론 실명제를 적용한 중국이나 한국, 유럽 등에 비하면 지연된 행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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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부터 드론 소유자 정보 등록 등을 의무화한 일본은 최근 자국 내에선 세계 무인항공기 1위 업체인 중국 DJI 제품 유통을 차단하면서 국산화에 주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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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본 내 드론 시장의 성장세와 적극적인 정부 정책 등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현지 시장조사기관인 임프레스 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2,308억 엔(약 2조2,095억 원)으로 집계된 일본 내 드론 시장은 연평균 22%대 성장률을 유지하면서 2027년엔 7,933억 엔(약 7조5,945억 원)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특히 세계 드론 시장점유율 1위 업체인 중국의 DJI 제품 도입을 최근 보안상의 이유로 일본 정부 차원에서 원천 봉쇄키로 결정한 가운데 현지 토종 업체들의 사업 참여도 독려되고 있다.

일본 내 민간용 드론 시장에서 또한 중국산 제품 유통은 차단됐다. 이 가운데서도 일본 정부는 이미 연내 이용자 시선에서 벗어난 공간에서도 무인항공기 스스로 장해물을 피하고 비행까지 가능한 ‘레벨4’ 수준의 완전 자율주행 드론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드론 업계 관계자는 “군용이나 농업용에서부터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는 드론의 경우엔 이젠 국가 안보 차원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국산화에 나선 일본의 사례를 감안해 우리나라에서도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재경 이슈365팀장 ric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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