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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학자가 향후 부동산을 대신해 중국 경제성장을 이끌 주인공은 소비와 제조업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지난 25일 열린 '2022년 칭화 글로벌 금융포럼'의 광저우 서밋에서 션밍까오 광파증권 이코노미스트가 "중국 부동산 투자가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더 이상 상승하기 어려우며 부동산 의존형 성장은 더 이상 지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6일 보도했다.
중국 부동산 투자의 GDP 비중은 2001년 이후 큰 폭 상승했으며 이때부터 중국 부동산개발업체들은 장기간 호황기를 누려왔다. 하지만 2014년 이후 부동산 투자의 GDP 비중은 고점을 찍은 후 더 이상 증가하지 못하고 있다.
션밍까오 광파증권 이코노미스트/사진=중국 인터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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션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부동산 시장 규모는 엄청난 수준"이라며 "2021년 중국 GDP가 110조 위안(약 2경900조원)에 달할 때 부동산 개발투자는 14조7600억 위안(약 2804조원)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예상치 못한 건 2021년 중국 부동산업계가 현금흐름 위기를 겪기 시작하면서 투자금액이 줄기 시작하고 경제성장의 발목을 잡았다는 사실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2021년 중국 부동산개발투자는 14조7600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중국 경제성장률은 8.1%, 물가변동이 반영된 명목 GDP 성장률은 12.8%에 달했다. 올해 1~5월 중국 부동산 개발 투자 금액은 5조2100억 위안(약 990조원)으로 전년 대비 4% 쪼그라들었다. 중국 경제의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부동산 관련 산업의 성장이 둔화되면서 중국 경제 성장도 느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션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이 중국 경제성장을 견인하지 못할 때 어떤 업종이 부동산을 대신할 수 있을 건지는 중요한 문제"라며 중국 정부는 여전히 부동산이 경제성장을 이끌어 주길 바라기 때문에 부동산 규제정책을 완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션 이코노미스트는 "장기적으로 볼 때 부동산이 경제 성장에 미치는 효과는 감소하고 있다"며 "향후 부동산을 대체해서 중국 경제 성장의 동력을 제공할 영역은 소비와 제조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또한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안정적이며, 중국이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션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한국과 일본의 제조업 중 기계전지 설비분야와 에너지·화공·재료 분야가 제조업 성장의 양대 축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재현 전문위원 zorba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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