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색~광명 고속철도 노선도. [자료 국토교통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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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철도의 마지막 남은 병목 지점인 '수색~광명' 구간의 숨통이 트이게 됐다. 광명에서 수색까지 지하에 고속철도 전용선로를 건설하는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기 때문이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수색~광명 고속철 건설사업'이 이날 기획재정부의 예타 심의를 통과했다. 비용 대비 편익을 따지는 경제성(B/C)평가가 1.11로 나와 예타 기준을 넘었다. 통상 경제성 평가가 1.0을 넘으면 사업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이 사업은 광명에서 용산, 서울역을 거쳐 수색차량기지까지 총 23.6㎞ 구간의 지하에 고속철도 전용선을 건설하는 것으로 총 사업비는 2조 4823억원이다. 설계속도는 시속 230㎞ 이상이며 지하에 서울역과 용산역이 추가로 생긴다.
국토부는 내년 하반기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및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하반기에 착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완공은 2030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수색~광명 구간은 고속열차는 물론 일반열차와 화물열차, 국철 전동차가 모두 운행하기 때문에 선로 용량이 부족하고 제 속도를 내지 못하는 대표적인 병목구간으로 꼽혔다. 그동안 지하에 고속철 전용선을 건설하는 대안이 제기됐지만 막대한 예산이 필요해 쉽게 추진되지 못했다.
수색~광명 고속선이 건설되면 고속열차 운행횟수가 크게 늘어나게 된다. [중앙일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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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간에 지하 고속선이 생기면 서울~광명 구간의 소요시간이 기존 14.5분에서 9.5분으로 5분가량 단축되고, 행신~광명 구간은 19.5분이나 줄어들게 된다. 고속열차가 사용가능한 선로 용량도 크게 늘어나 현재(서울~광명 1일 120회)보다 60회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오송천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수색~광명 사이에 고속철 전용선이 생기면 철도운행 안전성이 높아지게 되고, 서울역과 용산역 사이 상부 부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색~광명 구간과 함께 대표적인 병목구간이었던 오송~평택 구간은 지난 2019년 예타면제사업으로 지정돼 현재 지하에 2복선을 신설하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수색~광명 구간보다 빠른 2027년에 완공될 예정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이번 예타 통과로 경부고속철도의 마지막 병목구간을 제대로 해소하고 전 구간을 고속선으로 연결할 수 있게 됐다"며 "현재 추진 중인 광명~평택 2복선화,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과 잘 연계해 보다 편리한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갑생 교통전문기자 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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