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NASA, 오는 12일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첫 관측 결과 공개
천왕성-해왕성 '신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힌트' 전해
고온-고압 대기,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변할 수 있는 환경
미국의 보이저2호가 1986년 촬영한 천왕성(왼쪽)과 1989년 촬영한 해왕성.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정말 천왕성(Uranus)과 해왕성(Neptune)에서는 다이아몬드 비가 내릴까?"
우주의 신비를 밝혀 줄 인류의 '눈',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 드디어 준비 작업을 모두 마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과학자들은 물론 일반 대중들도 JWST를 통해 전해져 올 우주의 비밀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
1일(현지시간)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JWST는 벌집 모양인 6.5m 지름의 주경 등 관측 장비 조율을 거의 마친 상태며 오는 12일 첫번째 관측 이미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NASA 관계자들은 이번에 공개될 첫 이미지에 대해 "충격적일 것"이라고 대내외적으로 예고를 하고 있어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이와 관련 NASA는 이날 홈페이지에 JWST의 관측 결과로 천왕성, 해왕성의 신비를 풀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자체 토크쇼 '그래비티 어시스트(Gravity assist)' 대담문을 올려 관심을 끌고 있다. 천왕성과 해왕성은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외곽에 위치한 행성들로, 아직까지 신비에 휩싸여 있다. 그동안의 관측 결과 두 별의 대기권은 탄소가 다이아몬드로 변할 정도의 높은 열과 압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측되어지고 있는 상태다.
NASA에서 해왕성ㆍ천왕성을 연구하고 있는 나오미 로우 거니 박사는 토크쇼에서 실제로 두 별 대기권에서는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을 수도 있다고 예측했다. 그녀는 "두 별이 푸르게 보이는 이유는 대기 내에 메탄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탄은 탄소로 구성돼 있기 때문에 압력과 온도가 충분하면 다이아몬드가 형성되고 축적되면서 무거워지고 대기권에서 마치 비처럼 쏟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기존의 허블, 스피처 우주망원경이나 보이저2호의 관측을 통해 발견된 해왕성ㆍ천왕성의 검은 점들의 정체도 JWST가 촬영해 온 이미지를 통해 밝혀질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빌 넬슨 NASA 국장은 지난달 28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촬영된 우리 우주의 가장 깊은 이미지로 허블망원경의 다양한 심층 영역 관측보다 너 낫다"면서 "인류가 전에 본 적이 없는 것들로, 우리는 이제 막 JWST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할 것인지에 대해 이해하기 시작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토마스 주르부헨 NASA 과학담당 부국장도 "곧 배포될 초기 관측 이미지에는 외계행성의 대기 구성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