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새 수익활로 부상
토스뱅크·핀다 등 가파른 성장
인터넷은행 등 비대면 플랫폼을 주축으로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가 늘어나고 있다. 금리 상승기에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금리로 대출받고자 하는 대출자들의 심리에 따른 결과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고객 맞춤형 금융상품 추천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다. 시장의 금융 상품을 한데 모아 고객 개개인에게 가장 유리한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것이다. 비교 대상은 제휴를 맺은 금융사들의 대출 상품이다.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는 지난달 28일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시장에 있는 좋은 상품들을 발굴해 토스뱅크 고객들이 더욱 현명하게 투자하거나 더 좋은 상품에 예치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제공하던 서비스를 확장하려는 노력도 꾸준하다. 앞서 핀다, 핀크, 토스,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14개 플랫폼은 금융당국의 혁신금융서비스 인가를 받아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금융사와 제휴를 늘려가고 있으며 이들 플랫폼을 통한 대출 실행액도 느는 추세다.
가령 가장 많은 금융기관과 제휴를 맺은 핀다는 62개의 금융기관, 200여개의 대출 상품을 중개한다. 지난 5월 말 하나은행과 제휴를 맺으면서다. 누적 대출 승인액도 최근 1000조원을 돌파하며 성장세가 가팔라졌다.
핀다 관계자는 "목표치는 정해두고 있지는 않다"며 "연계된 금융사 개수를 계속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토스 역시 제휴사를 52개사로 늘렸으며, 올해 1~5월 월평균 대출 실행액이 지난해 월평균 대비 약 81% 증가했다고 지난달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모바일에 기반을 둔 플랫폼이 대출 비교 서비스 출시 혹은 확장에 속속 나서는 것은 금리 인상기를 맞아 대출 금리나 한도를 보다 꼼꼼히 따지고자 하는 고객 수요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바일, 비대면 플랫폼이 보편화되면서 서비스 접근성이 좋아진 점도 한 몫했다.
특히 인터넷은행에게 금융상품 비교 서비스 확장은 좋은 수익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예대마진을 통한 이자수익 외 비이자수익을 늘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은) 가계 금융만 하다 보니 예대마진 성장 규모가 크지 않다"며 "수익을 위한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 비교 서비스가 일부 금융사의 일부 상품에 한정된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제휴 금융사에 KB국민은행과 NH농협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이 포함되지 않았고, 취급 상품도 신용 대출 상품에 치중된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비교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담비도 5대 은행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중개하지 않고 저축은행과 캐피탈 등의 상품을 주로 취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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