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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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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격사건’ 수사간부 4명 대기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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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정봉훈 해양경찰청장이 지난달 22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 해경청에서 2020년 9월 발생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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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이 2020년 9월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감사에 착수한 가운데 해양경찰청이 당시 수사 책임자들에 대해 대기 발령 조치했다.

7일 감사원 등에 따르면 감사원은 사건 당시 지휘 라인에 있던 해경 간부 4명에 대해 임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이들이 사건 직후 해경 내부뿐 아니라 청와대, 국방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 부처와 주고 받은 공문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진행 중인 감사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말했다.

해경은 조사를 받는 이들이 임무 수행에 지장을 받을 것으로 보고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감사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지난달 17일 특별조사국 소속 인력을 투입해 해경, 국방부 등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현재 실지감사(본감사) 전 자료수집 단계다.

대기 발령된 사람은 사건 당시 본청 수사정보국장이었던 윤성현 남해지방해경청장(치안감), 본청 형사과장이었던 김태균 울산해경서장(총경), 본청 정보과장이었던 강성기 동해지방해경청장(치안감), 인천해경서 수사과장이었던 옥현진 본청 외사과장(총경) 등이다. 이들 중 윤성현·강성기 치안감은 지난달 24일 정봉훈 해양경찰청장 등과 함께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실은 감사원 감사 등 진상 규명 작업이 진행 중이라는 이유로 사의를 반려했다. 앞서 해수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 유족은 윤 치안감과 김 총경을 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옥 총경에 대한 고발도 검토 중이다.

해경은 지난달 16일 이대준씨가 사망 당시 자진 월북했다고 단정할 근거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2년 전 수사 결과를 뒤집었다. 국가정보원은 전날 이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등을 무단 삭제한 혐의 등으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을 대검찰청에 고발했다. 박 전 원장과 더불어민주당은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정대연 기자 ho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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