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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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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당시 문재인정부 아무 조치 안 해…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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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달 2일 시청 로비에서 발언하고 있다. / 연합



아시아투데이 박예슬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은 8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당시 문재인정부가) 아무 조치도 하지 않았다”며 “참담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 씨가 서해에서 실종됐다가 북한군에게 피살되고 소각된 사건의 감춰졌던 충격적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오 시장은 “이대준 씨가 사살되기 약 6시간 전에 우리 군은 생존 사실을 파악했지만 대응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한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군은 3시간이 지나서야 문재인 전 대통령에게 ‘추락 추정 사고로 북측 해역에서 우리 국민이 발견됐다’는 서면보고를 했다”며 “우리 국민의 생명이 위중한 순간 군이 늑장 보고를 한 것도 문제지만, 보고를 받고도 대통령이 아무 지시도 하지 않았다는데 그게 사실이라면 더 충격적”이라고 썼다. 또 “그 순간까지 이대준 씨는 살아있었지만 현재까지 나온 팩트를 종합하면 정부는 아무 조치도 하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이대준 씨가 피살된 후에야 대통령실은 관계장관회의를 열었고 이후 국정원은 물론이고 군에서도 기밀 문서 일부를 선택적으로 삭제했다”며 “지금 ‘원본이 삭제됐냐 아니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당시 어떤 국기문란 행위가 있었는지 없었는지 조사나 수사를 통해 철저히 가려내면 될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건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지켜주지 못 하는 상황을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지난 2020년 9월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이었던 이대준 씨가 서해에서 북한군의 총격에 목숨을 잃은 사건이다. 당시 문재인정부는 ‘자진 월북’으로 판단된다고 발표했지만 지난달 해경과 국방부는 월북 의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종전 수사결과를 번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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