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오전 11시 30분쯤 두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가 유세 도중,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미 폐와 심장이 멈춘 상태였습니다. 전직 총리가 길거리에서 총을 맞고 사망한 건 초유의 일입니다.
첫 소식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이틀 뒤로 다가온 일본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간사이 지방 유세를 돌던 아베 전 총리.
유세가 시작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베 전 총리의 등 뒤에서 갑자기 총소리와 함께 하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현장에는 경호원과 시민 30여 명이 있었지만, 총소리가 나기 전까지 별다른 위협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두 차례 총성이 울린 뒤 아베 총리는 피를 흘리며 그대로 쓰러졌습니다.
특히 용의자가 쏜 두 번째 총알이 치명상을 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는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
총격 6분 만에 현장에 구급대가 도착했고 곧바로 응급 조치를 했습니다.
아베 전 총리는 오른쪽 목과 왼쪽 가슴에서 피가 나고 있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아베 전 총리는 자신을 부르는 소리에 대답을 하는 등 의식이 남아있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안 가 의식을 잃었습니다.
사건 발생 38분 뒤, 침대에 누운 아베 전 총리는 의료진과 닥터헬기에 탑승했습니다.
헬기는 곧바로 날아올랐고 10여 분 뒤, 가까운 대학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사건 발생 약 50분 만에 병원에 도착했는데 상태는 점점 더 나빠졌습니다.
심장과 호흡이 모두 멈추는 심폐정지 상태가 돼 의료진이 심장 마사지를 했지만 별다른 차도는 없었습니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오후 5시쯤 아베 전 총리는 사망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조영익)
이한길 기자 , 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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