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자민당 홈페이지로 아베 일정 확인”
경찰, 당시 경호 미흡했다는 지적에 검증 나서
아베 신조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가 8일 경호원에 붙잡히고 있다. 나라/AP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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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총격범이 어머니가 속한 종교단체와의 연관성을 범행 동기로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9일 NHK방송에 따르면 총격범 야마가미 데쓰야는 경찰 조사에서 “특정 종교단체에 원한이 있었고, 아베 전 총리가 그 단체와 가까운 관계에 있다고 생각해 노렸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그 단체에 빠져 거액을 기부하는 등으로 인해 가정 생활이 엉망이 됐다”고 설명했다.
야마가미는 체포된 직후에도 “정치적 신념에 의한 원한이 아니라,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불만이 있어 죽이려고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집에서 자민당 홈페이지를 통해 아베 전 총리의 일정을 확인했다”는 범인 진술에 따라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사건 당시 경비 태세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따라 대응 과정도 별도 검증하기로 했다. 당시 현장에는 나라현 경찰 외에 경시청 소속 경호원과 사복 경찰 등 수십 명이 있었지만, 사고를 막진 못했다.
NHK는 전문가를 인용해 영상 속 범인이 아베 전 총리 뒤편에서 가방을 든 채 직선으로 걸어오고 있었지만, 아무도 소지품 검사 등을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반면 현장 인력들은 고인 뒤편에도 경호 인력이 있었고, 다만 유권자가 많이 몰리면서 경호가 어려운 면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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