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8일 (현지시간) 일본 나라에서 참의원 선거 유세를 하는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총기로 저격한 해상 자위대원 출신의 용의자가 체포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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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살인 용의자인 야마가미 테츠야(41)가 피격 하루 전에도 아베 전 총리의 지원 유세가 있었던 오카야마현을 방문했다는 언론 보도가 현지에서 나왔다. 범행을 위해 아베 전 총리 일정을 전부터 따라다닌 것으로 분석된다.
9일 뉴스1에 따르면, 용의자가 조사에서 "(아베 전 총리를)죽이고 싶어서 유세처를 돌고 있었다"며 "오카야마의 회장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아베 전 총리는 피격 하루 전인 지난 7일 오후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 기타구의 시민회관에서 열린 참의원 선거 유세에 참가해 10분 정도 연설했다. 당시 현장에는 약 2300명이 모였다고 한다.
자민당 선거 캠프 관계자에 따르면 아베 전 총리의 일정은 일주일 전부터 트위터 등을 통해 공개된 상태였다. 용의자는 나라시에서 아베 전 총리가 유세 연설을 할 예정인 것도 "인터넷으로 알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오카야마 유세 현장에서는 방문자의 이름과 주소를 명단에 적도록 했지만 용의자의 이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 금속 탐지기를 통한 몸 수색은 이뤄지지 않았고 오카야마현 경찰과 경시청 경호원(SP) 등이 경호 중이었다.
수사당국은 용의자의 진술을 토대로 사전에 계획적으로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당국은 8일 기자회견에서 "용의자가 범행을 인정했고 범행도구인 총기를 가방에 넣어 현장까지 가져왔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인터넷에서 부품을 구매해 스스로 권총을 제작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아베 전 총리는 8일 오전 11시30분쯤 일본 서부 나라현 나라시의 야마토사이다이지역 앞에서 연설하던 중 총격을 받고 쓰러졌다. 아베 전 총리는 곧장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같은날 오후 5시3분쯤 사망 판정을 받았다. 사인은 좌우 쇄골하동맥 손상에 의한 실혈사였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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