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가정집 2곳·공공기관 모니터링 과정서 추가 발견
물놀이장도 잠정 폐쇄…"조리시 정수·끓인 물 사용해야"
창원시청 |
(창원=연합뉴스) 김선경 기자 = 지난 7일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이 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지역 일부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벌레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창원시에 따르면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최초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진해 소재 가정집 2곳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샤워 필터기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또 창원시가 이날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파출소 등 진해지역 33곳에 대해 두 차례 수돗물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까지 1곳에서 유충이 추가로 검출됐다.
창원시는 각 가정으로 유충이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을 때는 석동정수과(☎055-225-6541)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또 석동정수장 수돗물을 사용하는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을 이날부터 잠정 폐쇄했다.
아울러 일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 조리 시 정수와 끓인 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창원시는 진해급수센터를 통해 24시간 비상 급수 대책 상황반을 가동하고 시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7일 오전 10시께 석동정수장에서 유충 검사를 위한 현미경 모니터링을 진행하다가 활동성 없는 유충 두 마리를 발견했다.
유충은 13개 정수처리 공정 중 10번째 과정인 '활성탄여과지'와 12번째 과정인 '정수지'에서 각각 발견됐다.
창원시는 이후 정수 과정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
유충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평소 3.0∼3.5ppm→5∼6ppm)하고, 이물질 침전 기능 강화를 위해 보조제인 폴리아민을 추가(평소 1.0∼1.5ppm→2ppm)로 투입하기로 했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5천300세대, 15만300여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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