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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수돗물 유충 사태

수원 광교정수장서 유충 추정 생물 검출…“수돗물서 유충 나와” 민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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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당분간 수돗물 음용시 끓여 드시라”
진해서도 가정 샤워필터기에 유충 신고
서울신문

수돗물 특이사항 신고 홍보물. 수원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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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가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광교정수장의 활성탄여과지 여과층에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 생물이 발견됐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시 상수도사업소는 최근 경남 창원시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되자 지난 11일 오전 9시부터 광교정수장의 처리 시설을 긴급 점검했다.

점검 과정에서 활동성이 있는 소형 생물 1마리가 발견됐다.

이에 상수도사업소는 활성탄여과지가 있는 고도처리시설의 가동을 중단하고 나머지 정수처리 공정은 유지해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발견된 소형 생물은 이날 국립생물자원관으로 보내 검사를 의뢰했다.

광교정수장은 영화동·매교동·행궁동·매산동·연무동·영화동·조원1동·조원2동·화서1동·화서2동의 주민 약 16만 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고 있다.
서울신문

지난 20일 밤 제주 서귀포시 대포동 한 주택 샤워기 필터에서 발견된 유충.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제주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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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에 유충 나왔다” 수원시 민원에
생물자원관 “파손돼 유충 확인 어려워”


수원시는 “수돗물에서 유충이 나왔다”는 민원도 1건 접수했다.

11일 오전 10시쯤 광교정수장의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의 가정집 1곳에서 이러한 민원이 제기돼 상수도사업소 측이 방문한 뒤 활동성이 있는 소형 생물 1마리를 확보해 같은 날 국립생물자원관에 의뢰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발견 당시 촬영한 사진을 보면 유충으로 추정되나 실물은 파손이 되어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어제 가정집에서 소형 생물을 확보하자마자 보존 처리해서 국립생물자원관에 가져갔는데 생육환경이 달라져서인지 죽은 채 파손됐다”면서 “이후 발견된 광교정수장의 소형 생물은 오늘 검사를 의뢰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환경부 비상대책반은 광교정수장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수원시는 미생물 전문가로 구성된 수돗물 유충 민원 전담반을 운영하는 한편 광교정수장을 청소·세척하고 정수처리 시설의 종합 정비를 추진할 계획이다.

수원시 관계자는 “당분간 수돗물은 가급적 생활용수로 사용하고 음용할 때는 끓여서 드시길 바란다”면서 “유충으로 추정되는 소형 생물의 발생 원인이 파악되면 곧바로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신문

석동정수장 내부.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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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석동정수장 이어 진해서도
가정집 수돗물서 벌레 나와


앞서 지난 7일 경남 창원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된 이후 이 정수장 물을 공급받는 진해지역 일부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벌레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창원시에 따르면 석동정수장에서 유충이 최초 발견된 다음 날인 지난 8일 진해 소재 가정집 2곳에서 수돗물 유충 발생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는 “샤워 필터기에서 벌레가 발견됐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또 창원시가 이날 도서관, 행정복지센터, 파출소 등 진해지역 33곳에 대해 두 차례 수돗물 모니터링을 한 결과 현재까지 1곳에서 유충이 추가로 검출됐다.

창원시는 각 가정으로 유충이 유입된 경로를 파악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을 때는 석동정수과(055-225-6541)로 즉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신문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상수도사업본부장 관계자가 기자회견 전 수돗물 유충 샘플을 준비하고 있다. 서울시는 조사 현장에서 수거한 유충들은 나방파리류, 지렁이류 등이라며 깔따구류는 없었다고 밝혔다.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2020.7.28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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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충 나온 석동정수장 사용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 잠정 폐쇄


시는 또 석동정수장 수돗물을 사용하는 진해 안청공원 물놀이장을 이날부터 잠정 폐쇄했다.

일선 학교와 유치원, 어린이집,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 조리 시 정수와 끓인 물을 사용하도록 권고했다.

창원시는 진해급수센터를 통해 24시간 비상 급수 대책 상황반을 가동하고 시민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앞서 창원시는 지난 7일 오전 10시쯤 석동정수장에서 유충 검사를 위한 현미경 모니터링을 진행하다가 활동성 없는 유충 두 마리를 발견했다. 유충은 13개 정수처리 공정 중 10번째 과정인 활성탄여과지와 12번째 과정인 정수지에서 각각 발견됐다.

창원시는 이후 정수 과정 모니터링을 한층 강화했다. 유충 불활성화율을 높이기 위해 염소 투입을 강화(평소 3.0∼3.5ppm→5∼6ppm)하고, 이물질 침전 기능 강화를 위해 보조제인 폴리아민을 추가(평소 1.0∼1.5ppm→2ppm)로 투입하기로 했다.

석동정수장에서 생산된 수돗물은 용원을 제외한 진해지역 6만 5300가구, 15만 300여명에게 공급되고 있다.
서울신문

지난해 5월 ‘붉은 수돗물’ 사태로 큰 피해를 본 인천 서구 일대 수돗물에서 ‘깔따구류’의 일종인 유충이 잇따라 발견돼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사진은 인천 수돗물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 본문과 직접 관련 없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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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주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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