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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Pick] "샤워하는데 파란 변기물 콸콸"…수돗물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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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의 한 원룸에서 단수 뒤 파란색 수돗물이 흘러나와 포항시가 조사에 나선 가운데, 원인을 놓고 궁금증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12일 포항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30분가량 포항시 남구 효자동 일부 지역에서는 수압을 조정하는 블록 단위 유량 밸브의 오작동으로 한동안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오작동 문제 해결 이후 4층짜리 원룸 건물 2층에서 수도꼭지를 틀자 10여 분간 다섯 양동이 분량의 파란색 수돗물이 흘러나왔습니다.

해당 집 주인에 따르면 샤워 중 갑자기 물줄기가 약해졌고 변기 세정제가 섞인듯한 물이 흘러나왔습니다.

집 주인은 "입을 헹구고 이를 닦고 있는데 (변기 세정제와 비슷한 파란색 수돗물이) 갑자기 나왔다"며 당황스러웠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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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10시 30분쯤 경북 포항시 남구 효자동의 4층 원룸에 있는 한 세대의 수도꼭지에서 파란색 물이 흘러나왔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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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상수도 구조상 밸브 오작동으로 인해 염료가 섞여들어가거나 진한 푸른빛을 띠는 물이 공급될 수 없어 이번 문제를 두고 의문이 일고 있습니다.

간혹 단수 후 배관에 쌓인 찌꺼기가 섞이면서 녹물이나 흙탕물이 나오기도 하지만 파란색 물이 나오는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포항 상수도과는 이날 현장 조사 결과, 파란색 물의 원인을 윗층 화장실 세정제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파란색 물이 나온다는 신고가 단 한 곳이라는 점을 미루어보았을 때, 물탱크가 있는 원룸이 아닌 직수 체계를 가진 원룸이 단수가 되면서 수압이 약해지자 윗층 화장실 물이 배관망을 타고 역류해 아래층 수돗물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또 원룸 건설 과정에서 일부 배관이 잘못 연결돼 화장실 물이 역류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시는 현재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수질 검사를 의뢰한 상태입니다.
김성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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