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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오징어 게임' 전세계 돌풍

    ‘오징어 게임’, 에미상 후보 올라···지명 실패 ‘파친코’는 차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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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작품상 후보에

    남우주연상 후보 이정재 “영광”

    ‘파친코’ 외면에는 “중대한 실수”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등 13개 부문 후보에 오른 <오징어 게임> 감독과 출연진이 감사를 전했다. 반면 좋은 평가를 받은 <파친코>는 외면받아 논란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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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드라마 시리즈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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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 텔레비전 예술·과학아카데미(ATAS)는 12일(현지시간) 제74회 에미상의 부문별 후보를 발표했다.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 부문 작품상 수상 후보로 지명됐다. 영어가 아닌 언어로 제작된 드라마가 에미상 작품상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징어 게임>은 상금 456억원을 놓고 목숨을 건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넷플릭스 시리즈다.

    주·조연 배우들 또한 연기 부문 후보자로 잇달아 지명됐다. 이정재는 남우주연상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명됐으며 ‘조상우’를 연기한 박해수와 ‘오일남’ 역할을 맡은 오영수는 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 함께 올랐다. ‘강새벽’을 연기한 정호연과 ‘지영’ 역의 이유미는 각각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과 여우단역상 후보로 지명됐다.

    <오징어 게임>의 각본을 쓰고 연출한 황동혁 감독 역시 각본상과 감독상 후보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스턴트, 시각효과, 음악 등 총 13개 분야의 시상 후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드라마 출연진과 감독 등은 후보 지명 소식에 감사를 표했다. 황동혁 감독은 넷플릭스를 통해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럽다. 이를 계기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가 서로의 콘텐츠를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성기훈’으로 열연해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는 “훌륭한 배우 분들과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돼 너무나도 영광”이라며 “<오징어 게임>에 많은 사람을 주시는 전 세계의 팬분들 그리고 함께 땀 흘렸던 <오징어 게임> 팀과 이 기쁨을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정호연의 소속사 측도 “방송계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인 에미상에 첫 연기 데뷔작이자, 한국 최초로 후보에 오르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계 이민자의 삶을 그려 호평을 받은 애플TV 드라마 <파친코> 는 ‘뛰어난 메인 타이틀 디자인(Outstanding Main Title Design)’ 부문을 제외하고 후보로 오르는 데 실패하며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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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플TV의 드라마 <파친코>. 애플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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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 문화 전문 매체 ‘콜라이더’는 이에 대해 ‘이날의 가장 중대한 실수’라고 혹평했다. 매체는 “수상이 작품의 예술적 가치의 전부이거나 또 가장 좋은 지표는 아니지만, 올해 <파친코>보다 종합적으로 우수했던 작품은 떠올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작품이 무시당한 근본적인 문제는 에미상을 포함한 대부분의 상이 영어가 아닌 언어로 말해지는 예술 작품을 과소평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2022년 에미상의 가장 큰 모욕’ 중 하나로 <파친코>의 후보 지명 실패를 꼽았다.

    제74회 에미상 수상자를 결정하는 시상식은 오는 9월12일 열리며 NBC 방송을 통해 중계된다.

    최민지 기자 mi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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