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10일 오전 일본 나라 서부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는 모습.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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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를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41)가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를 비난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14일 산케이신문은 야마가미가 "어머니가 통일교에 고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수사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사히는 야마가미 어머니가 통일교 신도가 된 후 남편 사망으로 나온 보험금 5000만엔 등 1억엔(약 9억5000만원)을 넘게 헌금했다고 전했다. 야마가미 어머니는 남편이 1999년 갑작스레 사망하면서 그가 운영하던 건설회사를 물려받아 운영했다. 야마가미의 어머니는 당시 2곳의 토지와 가족이 살던 나라시의 단독주택도 상속받았지만, 이듬해 모두 팔았다. 물려받은 건설회사는 2009년에 해산됐고, 어머니는 2014년 8월에 파산선고를 받았다.
종교단체에 기부한 금액은 총 1억엔(약 10억원)가량으로, 이 중에는 야마가미 부친의 생명보험 5000만엔(약 5억원)까지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통일교 일본지부는 "정확한 헌금 액수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2005년부터 10년 간 5000만 엔을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야마가미는 경찰 조사에서 "2019년 한국의 통일교 지도자가 일본에 왔을 때 화염병을 들고 덮치려고 했지만 행사장에 들어가지 못해 할 수 없었다"고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야마가미는 인터넷에 올라있는 동영상을 보고 총과 화약 등을 제조했다고 진술했다.
NHK는 야마가미가 인터넷을 보고 질산암모늄을 섞어 '검은색 화약'을 직접 화약을 제조했다고 보도했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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