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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서해 공무원'은 신호탄...민주당 "대대적 사정정국 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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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the300](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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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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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14일 서해 공무원 월북 번복에 이어 탈북어민 북송 논란과 관련해 "윤석열 정권이 전임 문재인 정권을 겨냥한 '사정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민주당에선 경제위기 우려 속에 윤석열 정부 국정수행 지지율이 추락하자 전 정권을 공격해 국면 전환을 노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YTN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번 논란과 관련해 "전 정권을 더 나쁘게 만들어서 (윤석열 정부가) 반사 이익을 얻겠다는 생각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는 여러 복잡한 나쁜 사안들을 덮으려고 터뜨린 측면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왜냐하면 (박지원, 서훈) 전직 국정원장님들 고발한 날도 그쪽에 안 좋은 일이 있었는데 민간인을 1호기에 태운 사건이 있었다. 그 다음엔 탈북어민 북송 사건을 퍼뜨렸는데 이땐 유튜버 누나가 청와대에 근무했다는 굉장히 안 좋은 사건이 있었다"며 "그런 일이 있을 때마다 터뜨리니까 의심을 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탈북어민 북송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좀 물어보고 싶다"며 "그렇게 반인도적이고 반인륜적인 범죄 행위면 그때 북송했을 때 왜 가만히 계셨느냐. 그때 항의하시지 그때는 가만히 계시다가 이제 와서 문제를 제기하는 걸 보면 정략적이라고 볼 수밖에 없지 않냐"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번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도 그렇게 세게 다뤘지만 지지율은 더 떨어지지 않았냐"며 "민생과 경제에 관심을 두어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해야지 전 정권 문제를 파헤쳐서 지지율을 올리려고 하면 안 오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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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진석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병욱(왼쪽), 조응천 의원이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민주당 재선의원 비공개 회의에 참석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06.16.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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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민주당 의원도 이날 CBS 라디오와 인터뷰를 하며 "대대적인 사정정국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금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또 탈북어민 북송사건 이게 돌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신호탄"이라고 했다.

검찰 출신인 조 의원은 "이것부터 시작해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대장동 사건, 성남 FC 후원금 사건,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 월성원전 사건, 울산시장 선거 하명(수사) 개입 사건 등 전 정권과 관련된 사건들을 아마 일제히 (검찰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비정상적인 검찰총장 장기 공석 상태에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세 차례에 걸쳐서 대검차장, 중앙검사장, 대검공공수사부장 비롯해서 주요 수사 지휘라인부터 실무진까지 윤석열 사단으로 전광석화처럼 인사를 쫙 마무리했다"며 "왜 그랬겠냐. 검수완박이 9월 10일부터다. 그 전에 전 정권에 대한 사건 수사를 웬만큼 마무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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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서해 공무원 사망사건 TF 위원이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흉악 범죄 북한 주민 북송 관련 팩트체크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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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권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 역시 CBS 라디오에 나와 "현재로서는 용산 대통령실이 총 감독으로 나서서 정권에 대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흠집내기 작전으로 보인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도 마찬가지고 누가 봐도 그렇게 보이는 게 사실이지 않느냐. 가만히 있는 문재인 정부를 흔들고 흠집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 이럴 이유가 없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탈북어민 북송 사건과 관련해선 "윤석열 대통령이 6월 21일날 이 사건을 꼭 집어서 이야기하고 곧바로 국정원이 나서서 전임 국정원장을 고발한다. 그리고 얼마 안 있어서 통일부가 입장을 번복해서 발표한다. 그런 다음에 어제 대통령이 수사에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기다렸다는 듯이 검찰은 국정원을 압수수색한다"며 "마치 하나의 짜여진 각본처럼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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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 컨벤션홀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22주년 기념식 및 학술회의에 참석,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2.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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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전날 박 전 원장이 재직당시 비서실장을 통해 '서해 피살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 관련 첩보보고서를 삭제하라고 지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를 강하게 부인하며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박 전 원장은 해당 방송 보도와 관련해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는 어디로부터도 삭제 지시를 받지도 않았고, 누구에게도 삭제를 지시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뒤에 숨어 서너 번째 낭설의 언론플레이가 계속된다"며 "상투적인 못된 버릇을 반복해도 저는 사실이 아님을 거듭 밝힌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 보고서는 제가 삭제하지도 않았고 삭제했으면 국정원(메인 서버)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

정진우 기자 econph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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