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복수의 소식통 인용해 보도
지난주 G20 외교장관회의도 '빈손' 폐막
스리 믈야니 인드라와티 인도네시아 재무장관이 15일 (현지시간) 발리의 누사두아에서 열린 G20 재무장관 회의서 개막 연설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16일까지 이어진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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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가 공동성명 채택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16일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성명 발표 없이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스리 믈야니 재무장관이 회의 내용을 요약한 의장성명을 발표하는 것으로 갈음한 채 폐막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매체는 전했다.
올해 2월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는 '특별군사작전'을 개시한 뒤로 G20은 그 의미가 무색하게 흔들리고 있다.
전쟁 발발 후 첫 모임이었던 지난 7~8일 개최 G20 외교장관회의도 공동성명 채택 없이 '빈손'으로 폐막하면서 신(新)냉전 구도만 선명해졌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번 재무장관회의에서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진 것이다.
전날(15일) 회의에서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재무장관을 포함한 서방 측 대표들은 전쟁과 그로 인한 막대한 경제적 후폭풍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로이터에 "우리는 코뮈니케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뒤 모스크바를 찾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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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측은 이번 회의를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안보 위기 고조, 저개발국 부채위기 파급효과 등에 대한 공동의 해결책을 모색하고 '전쟁 관련 이견'을 해소하길 희망해왔다.
현재 G20 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중립'을 표방하는 국가로는 의장국인 Δ인도네시아를 포함해 Δ멕시코 Δ아르헨티나 Δ브라질 Δ남아프리카공화국 Δ사우디아라비아 Δ튀르키예(터키) Δ중국이 있다.
그러나 서방이 러시아에 엄격한 제재를 가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자행한 전쟁범죄를 비난하는 상황에서 G20의 공동 대응은 너무나도 어려운 것으로 입증됐다고 로이터는 관측했다.
프랑스 재무부의 한 소식통은 "G20 회원국 중 한 나라(러시아)가 전적으로 책임이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G20의 행동과 소통역량이 매우 강하게 저해되고 있다"고 탄식했다.
14일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빈니챠에서 러시아 군의 공습을 받아 파괴된 건물과 차량이 보인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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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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