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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8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한국 제안 5G·양자암호기술, ITU 표준으로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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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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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제안한 5세대(5G) 이동통신·양자암호통신·클라우드 기술 5건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 표준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국제기구가 공인하는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 표준을 선점하고, 표준 결정에 관여하는 국제의장단을 추가 확보해 글로벌 기술표준 영향력을 높일 전기를 마련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립전파연구원은 지난 4일부터 15일까지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최된 “국제전기통신연합 전기통신표준화 부문(ITU-T) 미래네트워크 연구반(SG13) 회의에서 이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회의에서는 한국이 주도한 국제표준안 5건이 국제표준으로 사전채택, 회원국 회람을 거쳐 이견이 없을 경우 국제표준으로 정식 등록되는 절차만 남았다. 국제표준을 연구·결정하는 SG13 국제의장단은 총 11석을 확보했다.

한국이 제안한 '5G 대규모 네트워크에서의 지터 상한 보장 프레임워크' 표준은 대규모 네트워크에서 데이터 지연을 방지하여 안정적이고 확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송수신 데이터의 지연시간 변화량을 의미하는 '지터'를 최소화, 5G와 인터넷, 메타버스 등 서비스에서 초저지연 서비스를 가능케 한다.

클라우드 분야에서 '멀티클라우드 기능 요구사항' 표준은 한국 주도로 2개 이상 기업이 제공하는 클라우드를 사용하는 '멀티클라우드' 기술 표준을 세계 최초 개발한 성과다. 멀티클라우드에 대한 개념과 기능 요구사항을 제공한다. '분산 클라우드 글로벌 관리 프레임워크' 표준은 5G의 핵심 응용기술로서 이용자와 가까운 곳에 서버를 두고 지연시간을 줄이는 '분산형 클라우드'의 요구사항을 정의한다. 두 표준은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을 확장한 새로운 시장을 형성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국제사회에서 인정받았다.

양자암호통신 분야에서도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은 '양자키분배네트워크(QKDN) 네트워크 품질 보장 기능 구조'와 '머신러닝 기반 QKDN 네트워크 품질 보장 요구사항' 표준을 제안, 채택됐다. 해킹이 불가능에 가까운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 품질 보장을 위한 핵심기술로, 향후 양자암호통신시장 활성화 과정에서 중요한 기술선점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은 국제표준기술을 연구·제정하는 SG13 의장단 선거에서도 기존 9석 재선임을 포함해 클라우드·빅데이터 분야 작업반과 신설 머신러닝 공동조정그룹(JCA-ML) 의장단 등 2석에 추가 진출, 총 11석을 확보했다.

ITU-T 표준은 글로벌 국제표준의 완성 단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세계 민간 기구 차원에서 논의되던 표준이 국제연합(UN) 산하 국제기구에서 공인받고, 의장단을 대거 배출하면서 표준기술 분야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표준기술 과제를 제안하는 성과도 확보했다. SK텔레콤은 '양자암호통신망 연동을 위한 통합 관리 소프트정의네트워크(SDN) 시스템'과 '연합 양자암호 통신망' 기술을 제안, 표준개발 과제로 채택됐다. 서로 다른 양자암호통신 장비, 사업자간 통신이 가능하게 하는 기술로, 향후 기술 저변 확대를 위해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립전파연구원은 “향후 산·학·연이 협력해 양자, 우주, 6G, 인공지능, 클라우드 등 미래 네트워크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국제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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