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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종로, 임재형 기자] LOL e스포츠에서 게임 내 플레이 뿐만 아니라 조합을 정하는 ‘밴픽 단계’ 또한 매우 중요하다. 최근 점점 늘어나고 있는 ‘밴픽 단계’의 중요성에 대해 젠지의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은 “밴픽-플레이 비율은 최소 6대4다. 개인적으로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젠지는 17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농심과 서머 2라운드 경기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번 승리로 젠지는 시즌 9승(1패, 득실 +16) 고지에 오르며 다시 T1을 제치고 1위에 올라섰다. 연패를 끊지 못한 농심(2승 8패, 득실 -12)은 점점 플레이오프가 멀어지고 있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응한 ‘쵸비’ 정지훈은 이번 경기 완승에 대해 “특히 실수가 없어 더욱 마음에 든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훈은 “어떻게 하면 더욱 좋은 선택인지, 많은 이득을 챙기는지 고민하면서 플레이하고 있다”며 젠지의 경기력 비결에 대해 전하기도 했다.

정지훈은 최근 LCK에서 ‘사일러스’ 챔피언으로 가장 많은 승리를 쌓은 선수다. 농심전 1세트에서도 사일러스로 전략의 물꼬를 트기도 했다. 사일러스에 대해 정지훈은 “현재 메타에 가장 적합한 챔피언이다”라고 평가했다. 개인적으로도 숙련도가 높기 때문에 자신감이 있는 상태라고 한다.

최근 LOL e스포츠는 중국 LPL을 중심으로 미드 라인에 ‘탈리야’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정지훈은 탈리야를 활용하기 위해 “다른 리그를 분석하며 공부하고 있다”고 알렸다. 본인이 선택했을땐 라인전이 힘든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정글러 ‘피넛’ 한왕호와 호흡은 시즌을 거칠수록 점점 끈끈해지고 있다. 미드-정글의 팀워크는 승리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 정지훈은 “경기를 할때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일상 생활에서도 같이 대화를 많이 하고 있다”며 두 선수의 친밀한 현황을 알렸다.

LOL e스포츠에서 ‘밴픽 단계’의 중요도는 매우 높다. 정지훈은 조합 차이가 크면 승리하기 쉽지 않다고 평가했다. 정지훈은 “개인적으로 ‘밴픽 단계’에 인게임 플레이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최소 6대4다. 조합 차이가 크게 나면 게임에서 이기기 쉽지 않다”고 힘주어 말했다.

오는 22일 젠지는 리브 샌드박스와 2라운드 ‘리턴 매치’를 치른다. 1라운드에선 젠지가 2-0으로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정지훈은 “리브 샌드박스가 복수를 위해 칼을 갈고 있을 것 같다. 당하지 않고 우리가 승리를 가져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