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진행…관람 후 현지인들도 열띤 토론 참여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이 상영되었다. © 차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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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트호번=뉴스1) 차현정 통신원 = 지난 9일 오후 3시 암스테르담의 LAB111 영화관에서는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감독 이승준)이 상영되었다. 이는 독일 뮌헨과 프랑크푸르트에서 많은 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이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까지 릴레이 상영이 된 것이다.
영화 상영에는 네덜란드 현지인들을 비롯하여 80명 이상의 네덜란드 거주 교민들이 자리를 꽉 채웠다. 영화 상영에 앞서 어떤 과정을 거쳐 유럽까지 왔는지, 왜 이 영화에 주목해야 하는지에 대해 사회자가 간단한 설명을 하고 영화 관람을 시작했다. 영화가 끝난 이후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을 마련하여, 감독이 영화를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무엇인지에 대해 열린 대화의 장이 열렸다.
영화 관람 도중 객석에서는 아쉬움의 한숨과 안타까움 담은 울음소리가 간간이 흘러나왔다.
객석 곳곳을 채웠던 네덜란드인들은 영화 관람 이후, 우리가 알던 대한민국이 어떤 곳인지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관람 이후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고 감독과 열띤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 차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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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제작한 이승준 감독은 영화 관람 이후 마련된 관객과의 대화의 시간을 통해 교민뿐 아니라 현지 네덜란드인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 노력했다. 모든 질문과 응답은 네덜란드 관객을 배려하여 영어로 통역이 되었다.
벨기에에 거주하는 마엘르 제라드(Maelle Gerard) 씨는 뉴스 1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영화를 보기 위해 벨기에에서 네덜란드까지 왔습니다. 영화에 대해 사전 조사를 했고, 부족하지만 여러 뉴스 자료들도 미리 찾아보고 왔지요. 무죄, 유죄에 대해 판단을 내리는 것은 사법기관이 할 일이지만, 한 가족에게 가해진 언론의 무차별 폭격과 차별에 대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영화는 러닝타임 124분을 칼같이 지키고 끝났지만, 관객들은 쉽게 자리를 뜨지 못했다. 영화 이후 마련된 감독과의 대화 시간 이후에도 쏟아지는 질문에 급기야 영화관 내에 마련된 카페로 이동하여 열띤 대화를 나누었다.
교민 A 씨는 "영화를 보고 나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우리 사회에 대한 언론과 검찰의 눈속임이 적나라하게 나오기 때문에, 차라리 영어 타이틀 (The Red Herring)이 간결하게 와닿는다"고 했고, 교민 B 씨는 "무죄다 유죄다 우리가 어떤 대통령을 뽑았느냐의 정치적인 문제가 전혀 아니다"라며, "다큐멘터리 영화 그 자체로 봐야 하며 검찰과 언론이 과연 공정한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우리 모두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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