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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프랜차이즈 전략 본격 추진…자체 '스타워즈'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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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5개국서 계정 공유에 추가요금 부과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수익 다각화를 위해 히트 콘텐츠를 여러 영역에서 활용하는 프랜차이즈 전략을 적극 추구하기로 했다.

또한 계정 공유에 대해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 추가 요금을 받기로 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영화, TV, 게임, 소비재 등 여러 분야를 망라하는 지적재산(IP)을 구축해 디즈니의 미키마우스나 '스타워즈'의 성공을 모방하려 하고 있다.

즉, 사람들이 자꾸 찾을 수 있는 세계관과 캐릭터를 만들어 넷플릭스가 제작한 드라마와 영화에서 최대한 많은 수익을 뽑아내겠다는 전략이다.

넷플릭스는 이런 모범 사례로 최근 시즌 4가 방영된 '기묘한 이야기'를 들었다.

'기묘한 이야기'는 1980년대 미국 인디애나주 가상의 마을 호킨스를 배경으로 하는 SF 호러 장르 드라마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유통체인 월마트에서 관련 냉동 피자가, 완구회사 해즈브로에선 장난감이 출시됐다. 또한 '기묘한 이야기'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스핀오프 시리즈와 연극도 제작 논의가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 컨설팅사인 '글로벌 라이선싱 어드바이저스'는 '기묘한 이야기'만으로도 관련 제품, 이벤트, 테마파크 놀이기구, 디지털 아바타 등을 통해 2025년부터 연간 10억달러(약 1조3천160억원)의 소매판매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넷플릭스는 이런 판매로 약 5천만∼7천만달러(약 660억∼920억원)의 로열티를 거둬들이고, 또한 무료 광고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넷플릭스가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한국에서 리메이크하고,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 설정을 빌려 실제 참가자들이 경쟁을 벌이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한 것도 프랜차이즈 전략의 사례로 꼽힌다.

넷플릭스는 향후 프랜차이즈로 끌고 갈 후보군으로 중국 SF 소설 '삼체' 3부작, 일본만화 '원피스', 애니메이션 '아바타: 라스트 에어벤더'의 영상화 작업을 꼽았다.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영화도 프랜차이즈를 추진하고 있다. 앤서니·조 루소 형제는 자신들이 감독한 '그레이 맨'이 다른 형태로 확장을 염두에 두고 만든 영화라고 최근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한편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아르헨티나,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고객이 주된 거주지 밖에서 2주 이상 계정을 사용하면 추가 요금을 물리기로 했다.

고객이 다른 가구에서 2주 이상 계정을 사용하면 해당 가구를 새롭게 추가하고 비용을 내거나 아니면 해당 가구를 주된 거주지로 변경하게 할 방침이다.

이번 추가 요금은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과 같은 모바일 장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추가 요금은 아르헨티나가 1.7달러(약 2천200원), 나머지 국가는 2.99달러(약 3천900원)이다.

넷플릭스 관계자는 "광범위한 계정 공유는 우리 서비스에 대한 투자와 개선 능력을 약화시킨다"며 이번 추가 요금 도입 배경을 밝혔다.

연합뉴스

넷플릭스 드라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
[넷플릭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eudoj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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