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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밀집 수비 뚫었다... 벤투호, 중국에 3대0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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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안컵 1차전

조선일보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남자부 1차전 한국-중국 전에서 김진수가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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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중국의 밀집 수비를 무너트리며 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대승을 거뒀다.

축구대표팀이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 스타디움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2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1차전에서 압도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3대0으로 이겼다.

경기 초반 중국은 탄탄한 밀집 수비를 펼쳤다. 중국은 공격수마저 수비 진영을 떠나지 않고 한국의 공격을 막았다. 첫 골은 운이 따랐다. 중국의 자책골이었다. 전반 38분 후방에서 권경원이 길게 찬 공을 중국 수비수 주 천제가 머리로 걷어낸다는 게 골대 왼쪽 구석에 들어갔다. 주 천제는 머쓱한 표정으로 동료들에게 미안하다는 손짓을 했다.

골이 들어가자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후반 9분 우측면에서 황인범이 골대 왼쪽으로 길게 넘긴 볼을 김진수가 머리로 떨어트려줬고, 쇄도하던 권창훈이 논스톱 슈팅으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김천 상무 소속인 권창훈은 이날도 ‘경례 세리머니’로 자축했다.

세번째 골은 조규성이었다. 후반 34분 황인범이 중원에 비어 있는 고영준에게 건넸고, 공은 침투하는 조규성에게 이어졌다.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은 조규성이 깔끔하게 성공시켜 팀 3번째 득점을 넣었다. 조규성은 올 시즌 소속팀에서 K리그 득점 순위 2위(12골)를 달리는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한국은 2003년 출범한 이 대회에서 최근 3연패(連覇·2015, 2017, 2019년)를 포함해 역대 최다인 5회 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오는 24일 홍콩, 27일 일본과 차례로 붙는다.

이번 대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에 대회가 열리지 않아 손흥민(토트넘), 황의조(보르도), 김민재(페네르바체) 등 유럽파가 모두 빠진 채 치러진다. K리그에서 뛰는 국내파 선수들이 벤투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을 기회이기도 하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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