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준의 펫푸드 ④ 닭가슴살 블랑케뜨
‘블랑케뜨(Blanquette)’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가정식으로, 국민 요리로 통해요. 진한 화이트소스에 어린 양고기나 송아지 고기를 넣고 뭉근하게 끓여 만든 스튜예요. 이 블랑케뜨를 응용해 반려동물을 위한 여름 건강 요리를 만들어보려고 해요. 주재료는 닭고기로 바꾸고, 반려동물이 먹을 수 없는 버터와 크림은 뺀 ‘닭가슴살 블랑케뜨’입니다. 한국에서 여름철 기력보충을 위해 삼계탕을 먹듯, 반려동물을 위한 이색 보양식인 셈이죠.
닭고기는 지방이 거의 없고 단백질이 풍부한 가슴살을 준비하고, 여기에 곁들일 채소는 당근·브로콜리·양송이를 골라봤어요. 요즘 제철인 감자나 고구마를 넣어도 좋아요. 하지만 마늘, 양파, 파와 같이 강아지에게 독이 되는 채소는 반드시 피하세요. 또 반려동물에게 먹일 음식을 손수 만들 때 놓칠 수 있는 부분이 오일이에요. 오메가-6가 풍부한 코코넛오일과 오메가-3를 함유한 들기름은 반려동물의 면역력을 높여주니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어요.
다 만든 블랑케뜨는 충분히 식혀서 급여해야 해요. 3일 안에 다 먹을 수 있다면 냉장 보관하고, 그 이상 보관해야 한다면 냉동실에 보관하세요. 냉장고에서 꺼내서 반려동물에게 줄 때는 전자레인지에 30초 정도 데워서 주면 닭고기 풍미가 올라와 강아지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Today’s Recipe 이승준 셰프의 닭가슴살 블랑케뜨
반려동물을 위한 닭가슴살 블랑케뜨 재료. 사진 송미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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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과 브로콜리 등은 반려동물의 구강구조를 잘 판단해서 적당한 크기로 썰어야 해요. 지나치게 사이즈가 크면 반려동물이 잘 먹을 수 없고, 금방 흥미를 잃기도 해요. 냄비에 채소를 넣고 볶을 때는 코코넛오일을 쓰는데, 없다면 들기름을 사용해도 좋아요. 이때 다 익히는 게 아니라 살짝 볶는 느낌만 나면 돼요.”
재료 준비
재료 : 닭가슴살 200g, 당근 40g, 브로콜리 40g, 양송이 40g, 펫밀크 150g, 물(또는 황태 육수) 200g, 쌀가루 10g, 코코넛 오일 약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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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드는 법
1. 닭가슴살을 흐르는 물에 꼼꼼히 닦은 후, 키친타월로 물기를 제거해 급여하기 좋은 사이즈로 자른다.
2. 당근‧브로콜리‧양송이도 적당한 사이즈로 자른다.
3. 코코넛오일을 두른 냄비에 손질한 닭가슴살과 채소를 넣고 볶는다.
4. 볶은 재료에 물을 넣고 끓인다. 이때 황태 육수를 사용해도 좋다.
5. 쌀가루와 펫밀크를 잘 섞어 준비한다.
6. 재료가 적당히 익으면 섞어둔 쌀가루와 펫밀크를 넣는다.
7. 센 불에서 익히다 중불로 줄여 적당한 농도가 될 때까지 끓인 후 마무리한다.
이승준 셰프, 강미숙 쿠킹 객원기자 cooki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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