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9만9327명으로 다시 10만명에 근접한 26일 오전 서울 마포구보건소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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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석달여 만에 10만명에 육박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엔데믹 추세를 선반영하면서 진단키트주들의 주가는 무덤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일 대비 200원(0.46%) 오른 4만3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시장에서 씨젠은 0.36%, 수젠텍 1.56%, 휴마시스 1.64% 등 진단키트주들이 강보합 수준의 주가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9만9327명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3만5883명보다 6만3444명 급증한 숫자다. 또 지난 4월 20일 11만1291명 이후 97일만의 최대치로, 9만명대 기록은 4월 21일 9만846명 이후 처음이다.
코로나 재확산이 나타나기 시작한 이달 초까지만 해도 진단키트주들은 강한 주가 흐름을 보였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지난달 23일 3만6000원에서 이달 11일 5만원까지 38.89%나 올랐다. 같은 기간 씨젠도 44.14% 상승했다. 지난 11일은 전주 2만명선이던 코로나 확진자수가 3만7000명대로 늘면서 '더블링' 추세가 확연해진 시점이다. 이후 진단키트주들의 주가는 오히려 반락하고 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주가는 전고점 대비 12.90% 떨어졌고 씨젠도 13.1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코로나 확산이 완화된 이후 진단키트주들의 실적 악화 가능성이 주가에 선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확진자가 한때 60만명선까지 치솟았던 지난 1분기 에스디바이오센서는 619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Fn가이드 기준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124억원, 3분기 1596억원, 4분기 1285억원순으로 연말로 갈수록 실적이 우하향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지수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디바이오센서의 2분기 실적은 코로나 확산에 따른 대만 등 아시아향 수출 증가 등으로 시장 전망치에 부합할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완화로 인한 하반기와 내년 매출 역성장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고득관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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