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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감염자 5% 장기간 후각·미각 이상…최대 1200만명 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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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회복 가능성은 여성이 더 낮아

뉴스1

11일 서울 동작구 더본병원에 롱코비드 안심회복 전문클리닉 개설 안내문이 붙어 있다. 롱코비드 안심회복 전문클리닉은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치료하고 회복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전문가들은 해외 사례 등을 토대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최소 10% 이상이 코로나19 후유증을 앓고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22.5.1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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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5% 정도가 장기간 후각 및 미각에 이상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학저널(B.M.J)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걸린 사람 중 약 5%가 6개월 이상 후각 또는 미각 장애를 경험한다고 AFP통신이 28(현지시간) 보도했다.

3699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18건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 6개월 뒤 환자의 4%는 후각, 2%는 미각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최소 6개월 지속되는 결핍을 경험하는 환자는 후각의 경우 5.6%, 미각의 경우 4.4%일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5억 5천만 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1500만 명의 후각 장기 이상자와 1200만 명의 미각 장기 이상자가 발생했다는 추측이 가능하다.

후각과 미각 결핍이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전 세계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고 연구진은 경고했다.

연구진은 커피 냄새를 맡거나 음식 맛을 보는 일이 "역겹고 감정적으로 고통스러울 수 있다"며 "많은 수의 환자들이 이러한 장애에 대한 치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의료 시스템이 당면한 과제에 대해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 여성이 남성보다 감각 이상에서 벗어날 확률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들은 성별 간 차이의 원인은 명확하지 않지만, 여성이 애초에 후각과 미각을 더 잘 느끼는 경향이 있어 여성이 더 큰 감각 손실을 겪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한 여성은 연구원들에게 코로나19 감염된 지 2년이 넘도록 후각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런던 임페리얼 대학 대니 알트만 면역학 교수는 "강력하고 중요한 연구"라며 "연구진이 맛과 냄새의 회복 시간을 모델링하면서 여러 코호트에 걸쳐 다소 엄격한 메타분석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masterk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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