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아트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2.7.25/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완화 발표에도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는 계속됐다.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 모두 전주 대비 내렸다. 다주택자들이 급매를 회수하면서 매물은 줄었지만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 됐다는 분석이다.
28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정부가 세법개정안을 통해 보유세 부담 완화 계획을 밝혔지만 낙폭은 전주(-0.05%) 대비 커졌다.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 5월 30일 이후 9주째 하락을 기록 중이다.
정부는 지난 21일 종합부동산세를 산출할 때 다주택자 중과 개념을 없애고 기본 공제금액을 6억원에서 9억원으로 올리는 등 세제개편안을 발표했다.
이에 보유세 부담으로 아파트를 처분하려던 다주택자들이 급매물을 회수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일 6만4668건에서 이날 6만3743건으로 1000건 가까이 줄었다.
매물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집값 하락폭이 커진 것은 규제 완화 영향보다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더 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세부담 완화 예고로 일부 매물회수 움직임은 나타났으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가격 하방압력이 크게 작용 중으로 매수 관망세가 장기화 됐다"고 설명했다.
자치구별로는 서초구를 제외한 24개구가 모두 하락을 기록했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0.04%), 강남구(-0.01%) 등이 하락세를 보였고 서초구(0.01%)는 유일하게 상승했으나 지난주(0.03%) 대비 상승폭을 좁혔다. 지난주 보합을 기록했던 동작구(-0.02%)도 이번주에는 떨어졌다. 강서(-0.06%), 구로(-0.05%), 금천(-0.05%) 등의 하락폭도 두드러졌다.
강북권은 하락폭이 더 컸다. 도봉(-0.17%), 노원(-0.15%), 성북(-0.15%), 은평(-0.14%), 강북(-0.14%) 등에서 매물 적체, 하락거래가 발생하면서 대부분 지역의 하락폭이 확대됐다. 종로(-0.13%), 중구(-0.13%), 서대문(-0.13%), 마포(-0.13%) 등도 0.1%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도 전주 대비 0.06% 하락하면서 전주(-0.04%)보다 하락폭을 키웠다. 수도권(-0.08%)과 지방(-0.04%) 모두 지난주와 비교해 하락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는 전북(0.08%), 강원(0.01%), 제주(0.01%)를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다. 세종(-0.17%), 대구(-0.13%) 대전(-0.10%), 인천(-0.10%) 등이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한 지역은 31곳으로 전주(35곳) 대비 줄었으며 보합 지역(13→14개)과 하락 지역(128→ 131개)은 지난주보다 늘었다.
이소은 기자 luckysso@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