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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일본 전직 방위상 대만 총통 만나자 중국 해경 센카쿠 열도 순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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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센카쿠 열도
센카쿠(尖閣)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일본 전직 방위상 등으로 구성된 현직 국회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해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자 중국이 일본과 영유권 갈등을 빚는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에 해경 순시선을 보냈다.

중국 해경은 29일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 "해경 2502함 편대가 이날 우리 댜오위다오 영해 내에서 순항했다"고 밝혔다.

중국 해경은 몇 척의 함정이 얼마나 오랫동안 센카쿠 열도 주변을 항행했는지 등 자세한 상황은 밝히지 않았다.

일본이 실효 지배 중인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 간 영유권 분쟁 지역이다.

중국 해경은 최근 몇 년 사이 해경선의 센카쿠 열도 주변 순항 소식을 수시로 공개하며 자국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명분을 쌓아가고 있다.

특히 일본이 이른바 핵심 이익을 침해하는 듯한 발언이나 행동을 할 때마다 해경선을 보내 무력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번 항행은 일본 방위상을 지낸 이시바 시게루 의원과 하마다 야스카즈 의원 등 일본 현직 국회의원 4명이 대만을 찾아 차이잉원 총통을 만나 안보 현안을 논의한 다음 날 이뤄졌다.

중국 해경은 지난 5월에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샤를 미셸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등을 만난 뒤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을 심각하게 우려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동성명을 발표하자 바로 센카쿠 열도에 해경선을 보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할 수 없는 일부분이고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으로, 수교국이 대만과 어떠한 형식의 공식 왕래를 하는 것도 단호히 반대한다"며 "일본이 관련 문제를 신중하고 적절히 처리해 대만 독립 세력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지 않기를 촉구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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